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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당에서 만난 진상 썰 (약 사이다)
게시물ID : cook_1448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두러버
추천 : 13
조회수 : 1693회
댓글수 : 57개
등록시간 : 2015/03/24 19:44:24
저희 아버지께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중식당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여러 유형의 진상들이 있는데 가히 충격적인 진상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느 주말

한 가족이 왔었죠. 할머니 한분 아빠와 엄마로 보이는 남,녀 그리고 손자로 보이는 3,4살 정도 된 남자애 하나...

대충 식당 진상글들을 읽어보면 뭐 애들이 뛰어다니거나 식당 집기를 부수거나 훔쳐가거나...이런건 부지기수라 에휴 언급하면 차고도 넘칩니다.

여튼 사건으로 돌아와서

그날도 엄청나게 줄이 서 있고 (가게 입구가 좁아서 구조상 가게 안부터 줄을 세워서 밖 까지 줄이 이어지는 구조 입니다)

아버지는 열심히 카운터에서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죠.

위에 언급한 가족은 마침 홀에서 식사를 마치고 후식을 냠냠 하던 중이었습니다.

곧 나갈 손님이라 정리하고 다음 손님을 받으려 그 가족을 유심히 보던 중..............................

망할.....손놈도 이런 손놈새끼들이.....

할마시가 손자놈 오줌을 식당 그릇에.....받고 있더군요 와...진짜 쌍욕 나오는 상황 

카운터에 있던 아버지 + 전직원 일동 겁내 바쁜 와중에 어이 상실하고 그걸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태연하게 다시 테이블에 그릇을 올려놓고 카운터로 오더군요 망할 웨이팅 하던 손님들도 겁나 있는데 그걸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여튼 계산을 마치고 그 가족들이 나가려던 찰나!!! 



아버지 : 저기요 손님 뭐 놓고 가셨는데요?'

손놈 (할머니 지만 편의상 손놈) '????'
아버지는 그 그릇을 들고 계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놈 : 아니 이걸 왜 줘요!!
아버지 : 그럼 이 더러운 그릇을 다시 씁니까? 우리 청결을 원칙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참고로 주방도 기름 얼룩 생기기 쉬운 중식당인데도 불구하고 밖에서 다 볼수 있게 통유리로 오픈)

손놈 : 아니 애가 오줌 쌀 수도 있지!  (식당 그릇에??? 있겠냐 이 손놈아)

아버지 : 아니 쌀 수는 있죠. (???? 뭐지??) 그러니까 그릇 가져 가시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놈  : 허 이 식당 어이 없네 손님한테 지금 뭐하는 짓이야?

아버지 : 솔직히 만약에 저보고 이 그릇 씻어서 쓰라 그러면 다시 쓸수도 있지만, 
다른 손님들이 쓰는 꼴은 못볼 것 같고. 
제가 좀 절약하는 정신이 강해서 버리긴 아까울 것 같으니 
손님 가져다가 깨끗이 씻던 그걸로 오줌을 또 받던 (왜 받엌ㅋㅋㅋㅋㅋㅋㅋ) 가져 가시죠

손놈 : 손님한테 뭐라고? 이 식당 다신 오나봐라!!!!!

하고 급히 도망잼

아버지는 바로 그릇 가져다가 쓰레기통 직행 ㅇㅇ

웨이팅 하던 손님들 뭔가 표정이 대동강 맥주 원샷 때린 표정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진짜 망할 손놈 땜에 그릇도 버리고 아주 청소도 다시하고 ㅠㅠ 애가 뭘 보고 배울지 참...

진상 글 많이 보다가 생각나서 올려 봤어요

3줄 요약

1. 할머니 손놈이 손자 오줌 그릇에 받음
2. 손놈한테 오줌 그릇 가져가라 함
3. 손놈 도망 / 식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 사이다 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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