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파생되는 데탑과 노트북의 다름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돈 주면 다 서비스 해주는 삼성/엘지의 대기업 노트북을 사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노트북 구매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에 대해서 오유를 포함한 주변인으로부터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이 나오기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컴퓨터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는 현대에 필수적인 지식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왜 내가 그걸 모른다고 고통받아야하나 라고 생각하시면 저도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
그럼 1부터 시작해봅시다.
- 휴대기기로서의 무게, 크기, 성능, 배터리 그리고 가격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큰 컴퓨터 작은 컴퓨터가 있습니다. 엔간하면 큰 게 무겁겠지요. 크고 가벼운 컴퓨터를 원한다면 똑같은 기능에 가볍기까지 해야합니다. 당연히 재료가 비싸든 공정이 비싸든 더 비싸집니다. 성능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거나 더 빠른데 작고 가볍다? 비쌉니다. 괜히 스마트폰이 비싼 게 아닙니다. 이 쬐끄만게 머이리 비쌀까요? 그 성능과 크기에 쬐끄맣고 가벼워서 비싼겁니다.
배터리도 이와 일맥상통 합니다. 놋북이 크면 배터리도 큰 걸 꽂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는 정말 짱무겁습니다. 껍데기 안에 기판들이 붙어있는 형태가 아니라 배터리는 쌩 돌덩어리예요. 마찬가지로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더 긴 배터리 타임을 원한다면..? 비쌉니다.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그렇지만 휴대기기인 만큼 노트북이 가질 수 있는 속성들이 상반된 관계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여러분은 뭔가를 포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노트북을 살 때는 자신이 뭔가를 포기할 수 없는가를 먼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게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샀을 때 원하는 기능이 안 되는 것과, 원하는 건 되는데 다른 게 좀 아쉽다하는 거의 박탈감은 차이가 큽니다. 이걸 쓸까 말까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생각되네요.
그렇기 때문에 노트북은 자신이 생각하는 사용 용도와 자신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서 그것에 맞는 노트북을 정해야 합니다. 엄청 성능 좋고 가격도 적당하지만 짱크고 무거운 노트북이 있습니다. 성능이 필요하다고 해서 이를 타협하지 못한 채, 매일 지하철을 타고 학교의 언덕을 오르내리는 대학생이 이걸 사야할까요? 아니면 몇 년 정도 해외에 나가기 위해 그쪽 거처에 컴퓨터를 장만할 유학생? 어느쪽에게 맞을까요. 또는 노트북 악세사리로 차 정도는 가지고 있는 분이 선택할 수 있겠네요.
-- 크기와 무게
컴게 분들이 그렇듯 어딜 가나 대개 '사용 용도'를 물어보는데 돌아오는 답변을 보면 질문을 "이 컴으로 무엇을 하실건가요?"의 대답으로 이해한 듯한 답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이 저것보다도 먼저 "이 컴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쓰여지나요?"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 위에 질문은 왜에 가까운 질문이지요. 언제와 어디서가 사실상 고정적인 데탑에 비해 놋북은 언제 어디서 쓸 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먼저 해결되야 할 것은 크기와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환경에 맞는 크기와 무게를 고르기 이전에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노트북 스펙에 나오는 크기와 무게에 대한 함정이 존재합니다. 첫째로 표시되는 크기는 디스플레이 인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실제 크기는 별도로 나와있죠. 디스플레이 크기로는 두께를 간과하게 되는데 같은 인치라고 다 같은 크기가 아닌 걸 명심하세요. 둘째로 어댑터와 코드의 무게입니다. 표시되는 무게는 단품을 기준으로 합니다. 어댑터와 코드의 무게가 빠져있죠. 물론 각각 따로 들면 별로 안 무겁네 하고 실제로도 몇 백그람이지만 노트북이 1~2kg 내외입니다. 수십 퍼센트에 해당되는 무게가 덧붙는 겁니다. 의외로 부담이 되는 무게이고 특히 이는 노트북이 대체적으로 클수록 어댑터와 코드도 덩달아 무거워지기 때문에 아 2kg네 전공책 하나정도구나 하고 샀다가 등골 빠지는 수가 있습니다.
여튼 위에 사항을 염두에 두고 크기부터 봅시다. 크기는 15인치대부터 역으로 내려갑니다. 이보다 큰 인치도 있지만 정말 이 이상은 휴대가 간편하다가 아니라 이사가 간편하다의 수준이 됩니다. 또한 15.6인치는 현재 대부분의 브랜드의 노트북 가방에서 지원하는 최대 크기라고 봅니다. 흔한 노트북 자리가 있는 백팩에서 15.6인치를 넣으면 꽉 들어맞는 기분이 들지요. 저도 들고댕겼었습니다. 15인치대의 휴대성은 "휴대가 가능한" 정도의 물건입니다. 기술이 좋아져서 2kg 중후반 대, 초반대도 존재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격, 성능을 어느정도 희생해야합니다. 엔간한 데탑 수준의 환경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해상도도 대체적으로 FullHD(1920x1080) 또는 그 이상을 탑재하고 있고, 가격이나 무게를 조금만 희생해도 대부분의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크기와 무게를 감당할 수 있으면서(이동 수단 or 건장한 몸), 주로 밖에서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는 일이 많고 성능 딸려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 하면 15인치 대에서 자신 예산 한도에서 결정하면 후보군이 몇 대 안 나올 겁니다.
13~14인치대는 보편적인 노트북을 일컫는 크기입니다. 무지 바리에이션이 많고 성능대, 가격대 스펙트럼이 아주 넓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포기를 못하는 요소부터 챙기시면 됩니다. 우선 화면의 경우 크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해상도가 채택됩니다. 1366x768, 1600x900, 1920x1080 등이 있습니다. 갠적으론 FullHD를 원하냐 마냐의 차이 같네요. 풀치디급 영상이나 게임을 그래도 하고는 싶다 하시면 가격이나 무게를 희생하고 고해상도(+외장그래픽)을 고르시면 됩니다. 또는 작업 환경이 1366x768이면 너무 좁다라고 하시는 분도 있겠네요.
11~12인치대는 완전 휴대성을 보장하는 노트북입니다. 태블릿 시장과 경쟁을 하는 크기입니다. 성능은 사무용, 웹서핑이 전부고 게임은 어렵습니다. 동영상도 초고화질의 경우 버벅댈 수 있으나 대부분의 화질은 무난하게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쪽은 극단적인 휴대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민할 건덕지가 별루 없죠. 의외로 저렴한 노트북(넷북계열)이 많이 포진해 있는데 너무 작다보니 좋은 걸 박을 자리도 없어서 그렇습니다. 매우 높은 휴대성이 필요하고 간단한 컴퓨터 작업만을 해야한다면 고려해볼만한 크기입니다. 솔직히 서피스, 맥북에어같은 비싼 것들이 아니고서야 조금만 고사양 작업이 들어가도 스트레스를 받을 겁니다. 그런 일이 전혀 없을 경우에만 사세요.
-- 성능
이제 성능이 나옵니다. 다들 이부분에서 어려워 합니다. 컴퓨터를 잘 모른다라고 하면 보편적으로 스펙을 보고 성능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크기와 무게, 가격 등을 미리 정해놓고 나면 후보군이 몇 없습니다. 거기서 좋은 걸 고르는 게 어렵다구요? 당연히 그 중에서 얼추 팔리면서도 젤 비싼 거가 제일 성능 좋습니다. 그래도 성능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이 있습니다. 즉, 외장그래픽의 유무를 가르는 부분이지요. 하스웰 이상의 내장 그래픽들은 최신 게임도 돌릴 수는 있지만 그래도 게임을 진지하게 하려면 아직은 외장 그래픽이 달린 제품을 고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실, 일반 사용자(사무, 웹서핑, 흔한 화질의 동영상)에게서 가장 체감이 가는 부품은 SSD입니다. SSD와 HDD의 외장 저장소에 대해서 선택지는 대체적으로 다음이 있습니다. 1. SSD만 달린 제품을 구매 (외장하드는 본인 선택) 2. HDD만 달리 제품을 구매해서 SSD로 따로 변환 3. SSD+HDD(멀티부스트)
최근 노트북의 경우 1의 옵션을 제공하는 곳이 많고, 2의 경우 좀 된 노트북들이 HDD만 달고 나오는 경우 직접 분해해서 SSD를 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분해 후기같은 걸 찾아보시면 분해 용이성이 나옵니다. 확장성을 염두해 둔 노트북들의 경우 분해와 장비 교체가 간편하지만 아닐 경우 노트북을 말아먹는 그지같은 작업이 되기 때문에 미리 후기를 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쉬운 노트북의 경우 나사만 순서대로 돌릴 줄 알면 될 정도로 간편합니다만 맥북같은 건... 멀티부스트의 경우 ODD(시디롬)을 빼버리고 그쪽에 하드나 SSD가 들어갈 수 있는 베이를 넣는 건데 그만큼 무게의 희생이 있습니다. 또한 ODD가 붙은 노트북 중 규격을 지키는 노트북만 되기 때문에 크고 투박한 노트북들이나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성능(저장공간)을 얻고 크기와 무게가 희생됩니다.
- 완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부가적인 요소
여기까지 왔으면 후보군들이 얼추 추려졌을 겁니다. 그런데 비슷한 가격, 크기, 무게를 가졌는데도 성능표를 보면 왜이렇게 달라보이나 싶습니다. 이는 완제품의 특성 상 추가되는 요금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사후지원(A/S) : 대기업/중소기업
브랜드값...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맥북도 그 값은 한다는 시대에 브랜드값보다는 사후지원 비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후지원에 대해선 두 가지 정도만 조율해서 고르면 된다고 봅니다.
1. 본인의 컴퓨터 지식 2. 생활지역 (서울/지방)
1의 경우 엔간한 상황은 본인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완제품이니까요. 하드웨어적으로 고장이 났다면 초기불량이면 볼 거 없이 교환이고 오래 써서 그런거라면 버릴 때가 된겁니다. 나머지 문제는 아무도 안 쓰는 변태 제품이 아닌 한 노트북 특성 상 조그마한 포럼이나 스레드 정도는 서기 때문에 90%의 문제는 자신의 컴퓨터 지식+검색 능력에 따라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물리적인 사고는 어쩔 수 없지만 깨부술 거 상정하고 사는 건 너무 기우라고 생각하기에.. 이제 2가 문제입니다. 알고 있는 컴퓨터 지식도 없고 검색도 잘 못하겠다... 결국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긴 해야할 거 같은데 우리나라는 삼성/엘지를 제외하곤 서울 이외에 서비스센터가 있는 경우가 적습니다. 그럼 택배 AS를 이용해야하는데 보편적으로 방문 AS보다 오래 걸리고 불친절할 건덕지도 많구요. 문제 생겼을 때 당장 찾아가서 해결할 수 있는 경우와 택배를 부쳐야한다는 것은 좀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을 데탑의 보조로 쓰는 것도 아니고 여기에 다 넣어두고 다니는 분들도 있는데 이 경우 답이 없어질 수가 있습니다... 물론 택배 AS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상관은 없겠지만.. 고려해봐야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1번과 2번에 모두에서 패널티가 보인다면 결국 돈 더 주고 A/S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성같은 국내 중소기업도 센터를 지방으로 늘린다고는 하지만 옆동네 옆옆동네라도 가면 있는 삼성과 엘지의 인프라를 따라잡긴 힘듭니다.. 또 엄청 친절하기도 하구요. 국내 대기업 사후지원 서비스는 정말 좋습니다(물론 기사님들의 희생...이지만). 더 좋은 보험을 더 비싸게 들고 산다는 느낌으로 생각하세요.
-- OS 미설치
당연히 완제품이니까 OS도 붙어나오고 그 가격도 붙어있습니다. 언제나 분란을 불어일으키는 정품 OS의 가격이지만 개인적으로 현대의 OS는 네살배기 아이도 주니어 네이버에 접속할 수 있게 해주는 현대 컴퓨터 기술의 정수라고 봅니다. 엄청나게 방대한 프로그램이고 (코드만 천만줄 단위입니다) 쉽게 만들 수도 없지요. 그만한 가격이 붙어 나오는 겁니다. 즉, 자신이 OS 설치에 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미설치 제품을 고른다면 무게와 성능 등의 다른 요소에 대해서 크나큰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윈도우 리테일 제품을 본인이 가지고 있다거나, 리눅스를 쓸 거라면 말이지요.
이제 위와같은 점을 고려해서 가격 비교 사이트를 찾아보시면 정말... 정말 몇 제품 안 남을 겁니다. 그걸 오유나 주변 포럼/사이트/사람들에게 가져가서 설명을 요청하면 더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들 좋은 제품 만나시길
# 혹해서 리눅스를 써보고 싶으시면 민트를 추천합니다. 우분투는 생각보다 날 것?같은 느낌이라. 어차피 우분투 베이스이기도 하고 친절함 면에서 좀더 낫습니다. 뭐... 초보자에게는 비슷합니다. 자신이 컴퓨터 기반지식이 없어도 검색능력(영어 포함)이 어느정도 되고 컴퓨터 시스템을 이해하려는 자세만 되어있다면 리눅스를 깔아 써도 별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은 하지만... 게임, 빌어먹을 행정 시스템, 은행/결제(이쪽은 쪼금 사정이 좀 낫습니다 아주...쪼오오오끔) 등의 의존도만 줄일 수 있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