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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론은 주진우 기자 특종을 외면하는가? (feat. 전직 SBS기자)
게시물ID : sisa_980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샩
추천 : 21
조회수 : 2192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7/09/05 20: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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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주진우 기자의 이번 특종을 받아 쓰는 공중파/신문 언론들이 없는가? (전직 SBS기자의 분석)

1. 받아 쓰는 것도 쉽지가 않다.
 a. 직접 취재원을 찾아 설득해서 내부 문건을 받아내고, 상대와 라포를 형성해 내부 증언을 얻어 받아 쓴
   발굴 기사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받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b. BBK 등의 사건이 복잡해 사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기자들이 드물다.
 c. 어떤 부서의 기자들이 맡아야 할 사건인지 애매하다.

2. 상대가 걸 소송이 두렵다. 
 a. 주진우 외엔 취재를 한 기자들이 없어서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을 방어하기엔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b. 상대가 만만한 정부 부처 등을 공격할 때는 거침없이 받아 쓸 수 있지만,
  주진우가 대상으로 하는 자는 그 중에서도 무척 레벨이 높은. 소송을 엄청나게 할 수 있는게 충분히 예상이 되니,
  받아 쓰기가 어렵다.(혹은 무섭다)

3. 자존심과 질투심
 시사인보다 큰 언론사는 단순 인용기사를 쓰는 것도 자존심이 상한다.
 나꼼수 출신인 주진우나 김어준의 팟캐스트가 엄청나게 시민들을 모으며 인기를 끌었던 것에 대해,
 언론으로서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위기감과 질투심.

4. 무엇보다 기자들의 전투력이 10년 전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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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면, 다 변명일 뿐, 언론들이 언론이기를 포기했다.

1. 엄연히 범죄가 일어난 것을 인지했는데도,
사건이 복잡해 이해하기 힘드니 보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자이길 포기한 것.
왜냐면 기자라면 이해할 때까지 조사를 하고 파헤쳐야 하는 거니까. 이정도도 이해못할 거면 기자를 하지 말든가.
게다가 어떤 부서에서 취재를 해야 하는지 애매하다는 건, 실은 어떤 부서에서도 맡고 싶어하지 않아 회피한다는 것.
그렇게 쉬운 상대만 찾아다니는게 언론인인가?

2. 소송이 두렵다? 
 그럼 소송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취재를 통해 증거를 보강하고 방어를 탄탄히 한 뒤 보도를 하면 되는 거죠.
조사조차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은 소송에서 질 게 두려운 게 아닌 거죠.
조사 확실히 해서 증거 가지고 있으면 소송에서 질 수가 없으니까.
실제론 소송을 걸 상대와 척을 지기 싫은 거죠. 관계가 나빠지는게 두렵거나 싫은 거죠.
결국엔 상대에게 길들여 졌다는 이야기 밖에 더 되나.

3. 자존심 때문이라면 자기들이 더 대단한 걸 찾아내서 눌러 버리면 되는 거지,
지금처럼 보도와 탐사를 아예 회피해 버리는 것은 언론인으로서 직무 유기. 부끄러운 줄 알아야 겠죠.
그냥 자신들이 더 능력과 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일 뿐.

4. 승냥이들이 변방으로 쫓겨나서 일선에 없다는 것도 별반 기대가 안 되는게,
 그들이 돌아와서 전투력이 높아지면 누구를 물까?

 현재의 언론사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업들의 광고비에 목줄잡혀 있죠. 
단순히 삼성뿐 아니라. 기사들 잘 써달라고 온갖 접대를 하는 천개가 넘는 대기업과 계열사들.
부패한 이들은 야양을 떨고, 접대를 하고 돈을 쥐어주고 기자들의 콧대를 높이 띄워주죠.

 그러나 문재인 정권은 기자들에 대한 특별대우가 전무하죠. 
부정청탁 방지법으로 있던 돈구멍도 막아 놨죠. 

 안 좋은 기사 쓴다고 보복 안하는 정권이니 물어 뜯기 편한 상대고, 소송 걱정도 덜하고,
돈을 주지도 아양도 떨지도 않는 정권이니.
의혹이 아닌 것을 의혹으로, 특종이 아닌 것을 특종으로, 작은 흠집도 엄청난 비리를 발견해낸 것처럼
설레발을 치며 클릭수를 높일 겁니다.
그리고 다시 이명박근혜 정권을 탄생시키겠죠.
  
 그냥 현재의 언론들은 어느덧 괴물이 되어버린 구시대의 잔유물일 뿐.
언론사 사장들 바뀌고 정상화되면 뭔가 새 세상이 열릴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다시금 특종에 영혼을 판 승냥이들이 날 뛸 것 같네요.
국내 대형 언론사들에 대한 기대를 버리시는 게..

 팟캐스트와 같은 대체제가 시민들에게는 몇백배는 더 나은 듯 하네요.
출처 김프로쇼
https://youtu.be/zG0HmKv49Q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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