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ediapen.com/news/articleView.html?idxno=68740
(굉장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으니 공공장소에서는 보지 마세요, 레알 욕나옴)
할 말을 잃었습니다. 나무야, 서버야, 컴퓨터야, 키보드야...정말 미안하다!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박해야 할 것 같기에 뜯어보겠습니다.
1. 최저임금 이하로 일하려는 사람이 사라진다?
애초에 그 사람이 뭐 기부천사가 아닌 이상에야 당연히 그러고 싶은 사람은 없겠죠.
다만 노동시장에서 사용자 중심의 환경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갈수록 더 열악한 조건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떠밀리는 상황입니다.
국가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그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보호장치로 있는거지
자유지상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있는 국가는 그냥 주식거래소 딜러랑 다를 게 없는 겁니다.
2. 최저임금 상승은 저임금 일자리 감소를 가져온다?
일단 본인이 최저임금 받고 일한다는 인증샷부터 찍어야 설득력이 있을 건데...
워킹푸어란 말을 이 양반은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정말 자유경제원이란 곳에서
하이에크 책은 정말로 읽는건지 궁금해지는 대목이자 애덤스미스가 관뚜껑 열고 나올 일입니다.
정책은 감성과 이상이 아닌 실증과 원칙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한 여대생의 사례를 들어서 감성팔이를 하는 거. 참 말이 안되는 이야기죠.
애초에 사장이 기부천사가 아닌 이상에야 애초에 2시간만 일시켜도 되는걸 8시간 시키는 건 아닙니다.
손님이 없어 인건비가 부담되어서 2시간만 알바 쓸거면 22시간동안 뺑이치는 건 사장이고, 이거 못견디면 폐업하는게
당신들이 말하는 자유 시장 경제에서의 진입장벽 없는 자유로운 경제행위가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최저임금 밑으로 일 시키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법치 운운하는 양반들이 이럴때에만 중소기업 죽는다 감성팔이...)
불법을 이렇게 감성팔이로 포장하는 거 참 신박하죠? 대한민국 노동법 만든 사람들이 울겠습니다.
바버라 애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이라는 책만 읽어봐도 이딴 개소리는 안할 거지만, 읽을 리가 있겠습니까?
정말로 사악한 감성팔이 선동이자, 노동기준법조차 모르는 무식한 행위입니다.
3. 생활임금이 사회주의적 방식이다?
진짜 이 양반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 IS가 이슬람을 대하는 태도랑 다를 게 뭡니까?
사회주의적 요소(사회주의가 아닙니다)는 자본주의랑 다르다. 너 이단! 이런 리버테리안적 행위는
꼴통 공화당 지지자인 티파티가 중심 정치세력인 미국에서도 무식하다고 까이는 게 일상입니다.
이 사람들 논리대로라면 비스마르크가 주장한 복지제도도 이단, 루즈벨트가 주장한 공공근로사업도 이단
다 이단! 이단! 이단! 만 외치다 보면, 경제대공황의 냄새가 나네요.
정치의 기본은 이념이 아닌 '실용성'입니다. 그게 사회주의적 요소건 외계인적 요소건
필요하다 싶으면 차용하는 겁니다. IS랑 다를 게 없는 냥반들아.
4.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 있고, 극도로 고용불안의 시대에 공무원을 지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오늘이 있어야 내일이 있는거라서, 당장 오늘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꿈이고 희망이 있습니까?
당장 저 북녘 땅의 돼지새끼가 말하는 정책이 북한사람들한테 들어나 올까요?
최저임금이 누군가의 목을 조른다고요? 예, 안 올리니까 목을 조르는 겁니다.
당장 당신부터 최저임금으로 살아 보세요. 아니다, 최저임금 밑으로도 일할 사람 있다니까 그 밑으로.
좋은 나라, 살만한 나라는 최저임금이 높은 나라가 아니다. 언제든 내 능력에 맞춰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는 나라’다. 누구나 살만한 나라는 기능과 경력, 역량에 맞는 일자리가 끊임없이 새로이 생기고 넘치는 노동시장, 더 나은 ‘기회’가 있는 나라다.
이런 말을 했는데, 능력에 맞춰진 일자리가 있나요?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이라는 세대가 수십개 이력서를 써넣어야 되고
코딩하던 사람이 치킨집 차리고, 그 일자리에 맞는 임금이 열정이라는 이름 하에 무마되는 이곳에서 기회가 있나요?
사람이 밥만 먹고 산다고 사람이 아닙니다. 동물원의 동물도 저보다 밥 잘 먹고 다녀요.
진짜 자유시장에서 생각하는 대뇌를 내다 파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