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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동은 뒷골목 양아치들도 하지 않는다
게시물ID : sisa_582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갠트
추천 : 1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1 22: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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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동은 뒷골목 양아치들도 하지 않는다
임두만 | 2015-03-20 11:21:28


새정연이 광주 서을 보선에 이기기 위해 하지 말아야 될 일까지 하려는 모양이다. 천정배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안철수와 동교동계 원로들의 총동원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나는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그런데 사실인 것 같다. 일단 오늘 당의 소식에 정통한 한 후배와 나눈 얘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광주에서 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이번 선거에서 광주를 내주면 호남 지역구 의원들 중 흔들리지 않을 사람 드물 것입니다. 당은 쪼개지는 소리가 들릴 것이며 천 장관의 손짓에 탈당할 사람도 나올 것이구요. 반대로 이번에 천 장관만 잡으면 앞으로 신당 소리 당분간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러니 서울 관악보다 성남 중원보다 광주에 당의 목숨 줄이 걸린 것이지요. 정치가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말했다.

“무리하게 천 전 장관을 잡으려고 당력을 총동원한다든지, 강기정 등이 말한 대로 소속 의원 130명 전원을 서구을 골목마다 침투시켜 인해전술을 하다가는 역효과가 나지 않겠느냐? 특히 지난 17일에 광주지역 6개 시민사회 재야단체가 천 전 장관을 광주 서구을 개혁후보로 추천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광주시당 성명서가 광주시민들에게 더 반감을 갖게 했더라. 이처럼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친노 당권파를 무리하게 옹호하면 선거에 도움이 안 될 거다”

이에 그가 말했다.

“광주나 호남에서 친노에 대한 반감 의식이 강한 것 당도 압니다. 그래서 당 지도부도 되도록이면 호남출신 동교동계 당의 원로(상임고문단)에게 지원 유세를 부탁하려는 것 같습니다. 문 대표가 직접 이분들을 만나서 부탁하면 이분들이 거절이야 하겠습니까?”

이른바 이이제이다. 천 전 장관이 출마선언을 한 다음 날, 서울에 와서 이희호 여사를 만나고 그분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먼저 친 김대중 행보를 했는데 이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고전할 때 써먹었던 방법으로 매우 유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가 또 말했다.

“윤장현 시장을 이용할 겁니다. 윤장현 시장을 고리로 안철수 의원을 유세단에 포함시키는 거지요. 그것은 천 장관을 되치기 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천 장관이 직접 선대위원장으로 뛰면서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뛴 강운태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당시 천 장관은 ‘윤장현 후보가 무너지면 새정치연합은 무너지고 말 것이며, 새정치연합이 무너지면 정권교체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를 그대로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즉 안철수 의원이 유세장에서 천 장관이 윤장현 지지유세 당시 했던 말을 그대로 하는 거지요. 안 의원이 수락하기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작전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나는 참 무서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다시 실감했다. 정치가 아무리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고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이 된다지만 사람으로서 하지 말아야 될 일까지 하려는 것에 대하여 더 정나미가 떨어졌다.

사실 돌이켜보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천정배의 윤장현 선대위원장 자청과 지원은 살신성인이었다. 사실상 윤장현 전략공천은 민주당과 안철수 당과의 합당 효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시도했다는데 누구도 공감한다. 때문에 강운태 시장이나 이용섭 의원 등이 강력 반발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강력 반발에 누구보다 더 당 지도부를 비판한 쪽이 친노그룹이었다. 즉 윤장현이 지지율도 낮고 비판도 많아서 고전할 당시까지는 당내 비주류였던 친노계는 범친노 이용섭의 탈당 및 당 지도부 비판을 옹호하는 자세까지 보였다. 안철수 김한길 지도부가 윤장현을 공천한 데 대하여 당연히 나올 수 있는 비판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반면 당시 천정배는 김-안 당권파와 가깝지도 않았으나 순전히 당을 위해 거의 자발적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은 뒤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윤장현 당선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천정배의 살신성인에 동교동계가 움직이고, 이렇게 거당적으로 움직이자 그때서야 마지못해 친노와 가까운 호남과 광주 의원들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장현은 승리했다.

그랬던 이들이 당권을 잡자 안철수 의원의 측근이 윤장현 시장이므로 안 의원에게 유세를 요청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윤장현과 안철수를 이용하여 천정배를 잡겠단다. 이것은 정말 인간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엊그제 도와준 사람을 오늘 가서 밟으라고 시키는 짓… 이런 행동은 뒷골목 양아치들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설마” 하면서 대화를 끝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사실임이 바로 한 언론사의 보도로 나타났다. 뉴스1이 이와 비슷한 내용을 그대로 보도한 것이다. 관련 기사를 그대로 링크한다.

새정치, 광주 서을 보선에 안철수·동교동계 총동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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