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실런지요.
여당비난했다고 4년간 재판 받았던 임모중위입니다.
이젠 그냥 예비군 백수 아저씨네요. 껄껄.
원세훈 재판 소식에 정말 속이 시원하다 못해 뻥 뚫립니다.
제 재판과 원세훈 재판이 비슷한 시기에 벌어지다 보니,
제 개인적으로도 원세훈 재판 결과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고,
원세훈 변호인 측이나 검찰에서도
조금 먼저 나온 제 재판 결과를 가지고 다퉜다는 기사도 보았죠.
저때 검찰의 저 상식적인 태도가
얼마나 위안이 됐나 모릅니다.
그런데 지난 4년 동안 여러 힘든 일중에서도 심적으로 가장 뭣같았던건.
제 무죄를 위해서라도 원세훈의 무죄를 내심 바래왔던 양심이겠죠.
정말 기분이 매우 더러웠습니다.
아무런 목적의식 없는 내 개인의 활동과
정권을 유지하려는 저들의 조직적 행동을 동일선상에 놔둬야 하고,
도저히 용납할수 없는 자의 무죄를,
혹시나 모를 제 무죄 때문에 바래야 하는 상황.
저들의 권력이 굳건했다면.
탄핵정국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지금 저와 원세훈의 입장은 아예 뒤바껴 있을지도 모르죠.
결국은 정치의 힘,
시민들의 힘,
참여의 힘입니다.
갈길이 멀었지만 확실하게 차근차근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내 군통수권자도 아니고,
한낱 민간인에 불과한 그 사람을 불러봅니다.
MB야 딱 기다려라.
죗값 치를 때가 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