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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1편 링크!
[이걸로 결제해주세요]
[네 250만원 일시불로 결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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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인은 절대로 노망이 나거나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아님이 분명했다.
아니,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나는 거의 미쳐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광고지의 말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었다. 매일같이 정확이 자정에 천만원씩 입금이 되었고
나는 처음 그 사실을 확인한 순간 심장이 멈출듯한 충격에 빠져버렸다.
천만원 천만원 천만원.. 그때당시의 나는 모든것을 다 가진 사람과도 같았다.
그래 복권에 당첨 됐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매일 당첨되는 천만원 짜리 복권 말이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천만원이 계속입금이 되고있음을 확인 하였고
그때만 해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행운이 굴러들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작은 행복은 살얼음판을 걷는것과 다름 없다는것을 알았다.
계기는 아주 사소했다. 그저 그곳에 써 있는 규칙을 하나 어겼을뿐이었다.
-따르릉-
[여보세요?]
-김xx씨 맞으시죠?-
[네 그런데 누구시죠?]
-...........-
수화기 너머의 그가 설명 해 주는 것은 나로하여금 놀라움을 자아내었다.
그는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었다. 언제 몇시에 돈을 찾고 썻으며
심지어는 내가 어떤 직업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일 1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그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그의 말에는 무어라 범접할수 없는 힘이 실려있었다.
그의 말 내용은 당신은 규칙을 어겼으니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oo인력]
내가 약속장소에 도착하기 전날에도 천만원은 입금이 되어있었다.
난 내심 그들이 돈을 입금시켜주지 않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도 되었지만 자정이 넘어
천만원이 입금되자 그 걱정도 아예 사라져 버렸다.
[김xx씨 맞으시죠? 들어 오시죠]
내가 인력사무소의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이 열렸다. 문너머에는 한 덩치 하는 사내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었고 나는 충분한 두려움과 불신에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여기로 앉으시죠]
난 그 위압에 주눅이 들이 무어라 말할수도 없이 그 자리에 가서 앉게 되었다.
그러자 그 덩치큰 사내는 무어라 말도 하지 않고 안쪽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다.
-뭐야 저놈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쯤 사무실문이 열리더니 늙수구레한 노인이 걸어 나왔다.
풍채가 좋아보이는 체형과 거의 백발의모발은 마치 인상좋은 옆집 아저씨를 보는듯 했지만
노인의 눈은 마치 마귀의 눈처럼 찢어져서 상당히 보기에 불편하게 느껴졌다.
모든걸 꿰뚫어 보이는듯한 기분. 그런기분이 들었다.
[회장님 이쪽으로..]
덩치의 사내는 회장이라고 불리우는 사내를 나의 맞은편에 앉히더니
그대로 자리를 떠나 버렸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지 않고 노인은 입을 열었다.
[그래.. 천만원 게임은 재미가 있소?]
[...아..예뭐..]
[난 이 게임을 보고 있는것이 삶의 큰 낙이라오.. 사람들은 미쳤다고 할테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지. 아니 오히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걸?
왜냐하면 사람의 본성을 아주 쉽게 그리고 다양하게 볼수가 있거든.
사람의 내면을 하루에 천만원씩 주고 사서본다고 생각을 해보게나
나처럼 늙은 노인에게는 돈보다는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다네.]
노인은 내가 무어라 말을하기도 전에 말을 이어갔다. 목소리와 행동 그리고 손짓조차도
내가 도중에 끼어들기 힘든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다.
아직까지도 나는 회장이라고 불리우는 노인에게 어떤 힘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런데 자네가 규칙을 하나 어겼다고 했더군? 아마..]
[..저축을 했습니다..]
[흠.. 그게 그렇게 하루만에 쓰기 힘든돈이 었나? 아니면 그저 욕심이 과해서 그랬던건가?
돈이 부족하면 더 줄수도 있는데? 어떤가?]
[아니 그게 아니고 이 돈이 언제 끊길수도 없으니 제나름대로 살아야 겠다는 생각 때문에
저축했던거 같습니다.]
나는 무어라 중얼거리는듯한 말투로 횡설수설했다. 내가 하는말을 끝까지 듣기도 전에 노인은
밖으로 나가버렸고 나가기전에 문앞에서 한마디를 던지며 문을 열고는 나가 버렸다.
[사정이 있어도 댓가는 치뤄야 겠지?]
.
.
.
.
그날 나는 양손의 엄지손가락이 잘려나갔다.
이후의 삶은 반 미치광이의 삶이었다. 하루에 정확히 천만원을 써야하고 값에 가감이
없어야 하는 사실을 알기까지 나는 왼쪽눈의 각막과 오른쪽 신장을 잃었다.
그들이 말했던 댓가가 이런것이었다. 상처를 치료하거나 입원을 할 틈도 없었다.
그저 돈을 쓰고 다녀야 했고 말그대로 돈을 물쓰듯이 쓰고 다녔다. 오백만원짜리 양복
칠백만원짜리 시계..하지만 절대로 천만원이 넘는 것은 살수가 없었다.
때문에 나는 무어라 할수없을만큼 이상해진 사람이 되어갔다.
아마 소문에는 돈을 미친듯이 쓰고 다니는 미친 졸부 라고 했을테지..
이런 생활이 벌써 1년이 다되어갔다. 내가 쓴돈만 헤아려보니 36억이 넘는 금액이었고
도대체 어디에다 썻는지도 모를정도로 돈을 쓰고 다녔다.
하지만 그와는 정반대로 나는 늘 위험속에 살아야 했고 행여나 천만원이 넘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했다.
[이걸로 결제해주세요]
[네 이백 칠십만원 입니다]
[그냥 삼백에 해주시오]
[죄송하지만 손님 가격을 올려 받을수는 없어서...]
[젠장!!! 그냥 받으라면 받으란 말이야!!!]
[아..아...네..;; 삼백만원 받았습니다]
사소한 잔돈들은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든다. 돈을 쓰기에도 바쁜데 잔돈까지 정확하게 계산을
해야 하니 미칠노릇이었다. 신장이 없어진 그 날은 겨우 오백원 차이였다.
단지 그것만으로 그들은 내 신장을 가져가 버렸다.
[잔액-5.040.500]
이제 곧 12시가 넘어가는데 아직 오백만원씩이나 남았다. 어디에 버릴수도 없고
다쓰기도 힘든 이 계륵같은 돈을 나는 쥐고 계속 걷고만 있었다.
비싼음식 여자 명품 아무리 도배를 해도 이 미쳐버린 돈은 줄지가 않고
계속 해서 입금이 되었다. 들러붙은 여자들이 없는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정작 본인에게는 전혀 돈을 쓰지 않자 알아서 하나둘씩 곁을 떠나고야 말았다.
나는 이 사실을 누구한테도 말할수 없었다.
단순히 저축으로 손가락두개를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잘라가던 그들인데
행여나 말이라고 하고 다니면 혀를 잘라버릴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택시!!]
[어디로 모실까요?]
[그냥 돈 제일 많이 나오는 곳으로 달립시다]
손가락이 없으니 차를 운전하기도 힘이 들었다. 그리고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는것도
그 악마같은 천만원을 전부 채울수는 없었다. 늘상 이런식으로 밖에는 생활을 할수가 없었다.
술도 마실수 없고 이야기나 재미있게 놀수도 없다.
그저 비싼게 있으면 입고 비싼게 있으면 먹는게 고작이었다. 정확히 천만원 안에서만....
나는 그렇게 울타리를 전혀 벗어나지 못한채로 겨우 살아남았다.
-잔액 5000원-
11시 58분에 잔액조회를 해봤을때는 오천원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난 근처의 편의점을 미친듯이 찾아들어가 담배를 사서 돈을 맞추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야 담배한갑 빨리!!!]
[예~~~잠시만요]
시계바늘은 이제 12시를 30초도 남겨두지 않았다.
[야이 새끼야!! 빨리 하라고!!!!]
[...예~ 손님]
까맣게 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알바생은 유유자적이다.
마음같아선 귓방망이를 후려 치고 싶지만 발만 동동구를수 밖에 없었다.
[5000원 입니다]
계산을 하고는 미친듯이 현금지급기에서 조회를 눌러 보았다.
잔액-9.995.000-
이미 시간은 지나있었다. 나는 또다시 규칙을 어기고 만것이었다.
너무나 두려워서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려왔다. 아.. 이제는 정말 큰일이다..
또 한번 규칙을 어겼다. 이제는 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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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xx씨 또다시 규칙을 어겼지요?]
오래전에 나의 손가락을 잘라갔던 그 덩치가 무미건조하게 말을했다.
이제는 장소로 오라고 하지도 않고 나의 집에 모두 찾아왔다.
숫제 제집처럼 행새를 하는 터였다.
나는 겁에 질린 사슴마냥 어떠한 행동도 못하고 그냥 서있을수 밖에 없었다.
[남들은 1년 아니 6개월을 좆빠~~지게 저금해도 벌똥말똥한 천만원을
하루아침에 써버리면서...]
말을하면서 덩치는 방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거 몇가지 된다고.. 백가지도 아니고 천가지도 아니고 딸랑 다섯개밖에 안되는
규칙인데....]
그리고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깊은 미소를 짓고는 한마디를 말했다
그것은 내가 가장듣기 두려운 단어였다.
[그럼 댓가를 치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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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아무런 힘이 없었다. 나에게 남은것이라고는 이제 양쪽팔과 한쪽눈
그리고 앉은뱅이 의자가 전부였다. 나는 언젠가 다시 회장을 만날 때 가 있었다.
[...이 게임 그만 두겠습니다...흐흐흑...]
[이건 게임이라고 게임? 자그마치 천만원 짜리 게임이란 말일세 응?
자네가 하고싶을때 하고 하기 싫을때 안할수가 있는 그런게 아니란 말일세]
[제발...제발....흐흑.....]
[...어쩔수 없지.. 내 자네보기 딱하기도 하니 그럼 한가지 제안을 하겠네 어떤가?]
[.....]
[간단하네 자네말고 이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사람 단 한명만 구하면 된다네 알겠나?]
[예..예...]
[대신에 기간은 1달이네 1달동안 사람을 찾아보게나 만약 못 찻으면
댓가를 치루고 결정하는거야 자네가 게임을 계속할지 아니면 한달동안 또 다른 사람을
찾을지.. 어떤가? 한번 해보겠나? 자그마치 한달의 시간을 주는것이라네.
아! 물론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말고 알겠나?]
[예..예...]
그땐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금 나는 게임에서 져버린 패배자일 뿐이었다.
나는 미친듯이 나를 대신해줄 사람을 찾았지만 아무도 돈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았다.
그저 지나가는 노망난 늙은이 정도로 비춰질 모양이었다.
이제는 그저 모든것이 없어질때만을 기다려야 할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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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빌딩 옥상-
[아~~~ 사는게 왜 이모양이냐!!! 지랄맞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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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혹시 돈이 필요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