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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트라우마
게시물ID : gomin_1387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1a9s8k9y
추천 : 1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20 06:11:27
2011년에 일본에서 워킹하면서 동일본지진을 겪었어요 그뒤로도 1년 더 있으면서 여진 계속 느꼈구요

처음에 도쿄에 있을때 진도가 6-7이였으니까 
저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매그니튜드지요 

영화에 나오는 정도의 흔들림이였고 거대한 놀이기구 탄 느낌이였어요

일본에서 잠결에도 구구구구구 하는 땅이 움직이는 소리라고 하나 그런걸 많이 느끼고 깼는데  
그게 트라우마가 된건지 아니면 예민해진건지 

한국에 와서도 지진을 느끼게됬어요 생각보다 우리가 둔감해서 못느낀거지 (사는곳은 광주) 
몇년에 한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더 빈번하게 있어왔어요 

새벽에도 한번씩 지진 같아서 놀라고 깨서 검색해봐도 안나오고 불안해서 기상청 전화해보면 어떨땐 맞다 그러고 어떨땐 아니래요 

저번에도 당직실에서 귀찮은듯 아니라더니 오늘 찾아보니 맞았네요 

일본은 재난시스템이 잘 되있어서 지진이 내 위치까지 당도하기전에 휴대폰 알람이 울려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진이 나고 나서 5-10분은 더 있어야 통보가 나온다고 하네요 

미리 안알려주고 다 지나간 후에 알려줘서 어쩌자는 걸까요 지금이야 둔간한 사람들은 못느끼는 약진이지만. 사실 언제 강진이 올 지 모르고 전남지역은 꾸준히 약진이 있어왔는데. 


  지진 겪고나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무서워요 멈출때까지 손쓸 수 있는게 없거든요  

대책도 필요한 거같고 자다깨서 잠도안오고 그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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