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피부타입은 극건성(기름많습니다)입니다. 저와 다른 체질이신 분은 잘 안맞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은 복합적인 여러 요소들이 짬뽕되어 피부에 표현되는 거기때문에 저의 방법이 여러분께
안맞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태클 및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
긴글을 처음 써보는지라 가독성이 떨어지는 부분 죄송합니다.
바쁘신 분들은 스크롤쭉 내려 마지막 부분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23살부터 28살까지 약 5년간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였습니다.
여드름의 종류는 화농성여드름으로 피지고름이 약 3일 이상 지속되고, 아침에 한번 압출해도 저녁에 보면
또 다시 부풀어 오르는 정말 악성 여드름입니다. 여드름이 나는 부위는 주로 인중, 턱 입니다.
저의 직업이 사람들 마주보고 상대하는 직업이라 인중한가운데 여드름나면 정말 일하기 싫어지고, 창피하고
자신감도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몇년간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먼저 거울을 봅니다.
거울보고 여드름 올라와있으면 한숨부터 나오죠.. 매일 반복입니다.
제 성격은 보고 듣고 이런건 믿지 않고, 꼭 제가 경험해 봐야지만 '그러하다 또는 아니다' 하고 결정을 내는 성격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직접 경험해본 여러가지 방법들과 저에게 딱 맞아서 효과를 본 방법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1. 아하,바하 세안제, 화장품
아하 및 바하 화장품이 피지를 녹이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실제로 사용할 때 단기간이지만 효과를 보았구요. 다만 피부가 무진장 건조해져서 시렵고 따가우며, 표정지을때 뻑뻑했습니다.
이 제품들은 인체가 거의 적응하지 않아서 매번 효과가 유지된다고들 많이 말씀 하시는데.
저같은경우는 이런 제품들도 적응해버리더라구요. 한 2~3개월 후에는 매번 사용해도 여드름 올라왔습니다.
사실 여드름만 안난다면 저위에 약간 불편한 것들 다 참을 수 있습니다.
여드름 심하게 나시는 분들은 극공감 하실거에요.
2. 피부과 및 한의원 4~8주 클리닉 등.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지랄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은돈으로 소고기를 먹었으면...
다닐때 잠깐 효과있고 안다니기시작하면 언제 그랬냐는듯
여드름 그냥 올라와버립니다.
무엇보다도 불편한건 이름있고 유명한 피부과는 집에서 멀죠 ㅎㅎ
일주일에 한번 시술하자고 2~3시간씩 시간내는게 불편했습니다.
이것 또한 여드름만 안나면 감수 할만합니다.
그런데 결론은 '그때뿐이다' 라는거죠.
3. 아크x노모 스킨bx
이것도 많이들 아실텐데 여드름으로 유명한 약입니다.
비타빈b죠~ 비타민b가 종류가 많은데 여드름에 좋은 비타민이 있다고 하네요.
한통에 대략8만원정도 했던거같은데 한달용이구요.
먹었을때 잠깐 효과봤습니다. 그런데! 너무 비쌉니다.
그래서 중요한 날 되기 2~3일전부터 먹어서 약속날쯤 깨끗한
얼굴로 나갔던게 기억나네요. 그 후로도 한 6개월간 약을 먹어봤으나
또다시 올라오더라구요.
먹는약이던 바르는약이던..뭐든지 적응해버리는 저의 몸이 싫었습니다.
4. 로아큐탄, 이소티논
정말 유명한 악성여드름 치료제입니다.
저는 마지막 방법으로 이걸 선택했었구요.
제가 해볼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봤다고 결론짓고
안좋다는 말 많이 들었어도 여드름만 안나면
정말 행복할것 같아서. 처방 후 복용했습니다.
먹는양은 자기 몸무게 비례하여 1년간 먹을 양을 계산해서 드시면 됩니다.(인터넷 검색)
약을 먹고난 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여드름이 나지않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 or 약끊으면 다시 올라온다. 나뉘더라구요.
저는 약 1년간 약을 먹었구요.
효과 대단합니다. 약먹는 1년동안 한개의 여드름도 안올라왔었고.
간혹 뾰루지처럼 여드름되기전단계인 놈들.. 아침에 거울보고 점심쯤보면 어느샌가
사라져있더라구요. 행복했습니다. 자신감도 다시 되찾았구요!
다만! 부작용 무지심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안구건조증, 피로함, 무기력증이 같이 오더라구요.
눈이 굉장히 시려웠고 잠을 많이 잔 날도 하루종일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여드름이 안나본게 처음이라 다 참고 먹었습니다.
문제는 치료기간이 끝난 후 였습니다.
계산된 양의 약을 1년간 먹고난 후
약을 안먹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주간은 그대로 여드름이 안올라와서 이제 끝난거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3~4주지난 후 어느날 아침. 거울을 보고 주저앉을뻔 했습니다.
인중과 턱주변에 여드름이 올라와있는데 그것도 엄청난 크기였습니다.
그동안 참았던게 폭발하는것 마냥 아주 만개를 하였더라구요.
하나, 둘 올라오더니 그주변까지 아예 초토화를 시켜버리더라구요.
이때 진짜 아버지 원망했습니다. (아버지도 저처럼 성인 여드름으로 고생하셨었고, 지금도 얼굴에 여드름흉터가 가득하십니다.)
5. 면도 안하기.
제가 주로 여드름이 나는 부위가 인중,턱 이었기 때문에
잘못된 면도습관 또는 면도로인한 피부손상등..때문에 여드름이 난다고 생각하여
면도를 아예 하지 않아봤습니다.
사실 이걸 생각하면서도 걱정이었습니다. 면도를 안한다고 여드름이 나지않아도..
덮수룩한 수염을 매일 기르고 다닐 순 없기때문이죠..
물론, 결과는 대참사였죠.
수염은 수염대로 지저분하게 거지왕초마냥 난리났었고, 그안에 여드름까지 ㅎㅎ
생략하겠습니다.
6. 기름진 음식 안먹기
여드름이 먹는 식습관에도 영향이 있다. 라는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물론 해보았죠. 제가 엄청좋아하는 기름진 음식 고기,튀김 등등
다 줄였습니다. 치킨보아도 양배추샐러드먹으며 참았습니다.
내가 염소도 아닌데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들더라구요.
결과 : 희대의 뻘짓거리
기름안먹고 풀만뜯어도 여드름 그대로 똑같이 나더라구요.
7. 유산균, 오메가3, 바데x실 (방법? 이라기보다는 저도 모르게 효과를 보아서 소개해드립니다.)
평소 가스가 많이차고 아침에 설사를 많이 합니다.
친구가 이거 한번 먹어보라며 자기도 속이안좋아서 고생했는데 이걸 먹고나니 괜찮아졌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친구는 변비로 고생하고있었고, 입냄새로 고민하는 친구였습니다.)
혼합유산균 이었는데요. 저같은 경우 동x 제품 먹었습니다.
하루한포씩 먹을 수 있게 포장되어있구요. 맛은 요거트파우더 맛입니다. 입에 넣으면 녹구요 달콤합니다.
이건 사실 여드름에 기대하고 먹은건 절대 아니구요. 단지 평소 속이 안좋은데 친구가 한번 먹어보라하여
먹어보았습니다. 플라시보효과라고 하나요..? 효과 있을거라 믿고 먹어서 그런지 음.. 유산균 먹기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정말 설사가 사라지고 가스차는 양도 매우 줄게되었습니다. (친구는 이때쯤 3개월정도 먹고있는 중이었는데.
거짓말처럼 입냄새가 사라졌더라구요...)
유산균 먹은뒤로 속이 너무 편해서 3개월치를 주문하고 먹기시작했습니다.
먹은 후 2개월쯤 지났을까. [여드름이 안나고있는걸 그때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유산균 먹기시작 할 때쯔음 같이 먹었던게 있는데 동생이 선물로 사준 오메가3 였습니다.
효과로는 몸안에 나쁜지방이 쌓이는걸 막아준다 블라블라~~
코스x코 에서 사온걸 하루에 한알씩 먹었구요. 그냥 요즘 건강챙기려 다들 많이 먹는다기에 먹었습니다.
또 이때 (로아큐탄다 먹고 난후 여드름 폭발시기) 바데x실이라는 바르는약을 어찌어찌 알게되어
바르는 중이었습니다. 다른 약과 같이 피지녹이는 약인데, 음..
신기하게 피부에 자극이 없습니다. 저같은경우 밤에 바르는약과 낮에 바르는걸 두가지 다 주문해서
아침에 씻고 바르고, 저녁에 씻고 바르고하여 매일매일 사용중이고 지금은 사용한지 약 1개월쯤 되어가네요.
겉으로 보이는 효과는 아침에 세안하고나면 피지및 각질 녹은것들이 물에 둥둥 떠서 보입니다.
화장솜등으로 스킨바르면서 정리하면 솜에 녹아낸 각질이 묻어나오구요.
모공크기가 눈에보이게 줄었고, 블랙헤드가 사라졌습니다.
결론
저는 약 3개월 전부터 비슷한 시기에[유산균], [오메가3]을 먹어왔으며 바르는약 [바데x실]을 발랐습니다.
약 2개월쯤 지났을때 여드름이 안나기 시작한걸 알게되었고, 지금 현재 약 한달간 [여드름은 단 한개도 나지않고 있구요.]
음식 가려먹지 않습니다. 기름진것이든 뭐든 다 잘먹고있고, 면도도 매일 합니다.
사실 유산균, 오메가3, 바르는약 이 3가지중에 무엇이 여드름을 안나게 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건 지금 너무 행복하다는거죠.
여드름에 기대하고 먹은것도 아닌데 뜻밖의 효과를 보았으니 말이죠.
단지 여드름이 나지않을 때가 되어서.. 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불과 3개월전만해도 5년간 쭉 이어온
여드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었고, 그럴기미도 안보였으니까요.
이 모든건 저만의 극복기이고 이 방법이 모든분들에게 맞을 수는 없지만
저와 비슷한 체질이고 같은 고통을 받고계신 분들이라면
속아주는척 시도해 볼만 한것 같아서 이렇게 글 쓰게 되었구요.
다들 마지막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