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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ewol_399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쟈니마★
추천 : 11
조회수 : 5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8 00:19:25
파도에 꽃들
별이 떠있나요
기다리는 곳에
밤새 이슬들이
무겁지는 않았나요
난 떠나온 곳의
바람만 외웠죠
파도를 뒤적여봐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여긴 들어오지마세요
어둠의 날숨들이 엉킨
폐선 같은 이 곳은
빛 조차 닿지않는
뒤집힌 꽃잎
뒤집힌 꽃잎
종이 치질 않네요
아직 밤인가요
늦지 않았다면
이제 사과할게요
별을 바라본 날
사랑을 꿈꿨고
작은 꽃을 몰래 꺾은 날
누군가를 그리워 했다는걸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나는 분명 봄이였는데
겨울나무들처럼
온 몸을 잃어버린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나는 이제야 알았어요
별이 이토록 어둡다는걸
그리고 나의 영혼이
이렇게 무겁다는걸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어머니 울지 말아요
난 이제 그만 어두워질래요
다만 내 이름은 꽃잎이라 기억해줘요
이 깊은 바닷속 까지
종소리 들리지는 않겠지만
이 수업도 그렇듯 끝이 나겠죠
파도에 꽃들
파도에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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