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연차휴가 일수를 정정해 발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연가일수는 21일로 알려져 있는데 2017년 5월 중에 임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대통령의 연가 사용 가능일수는 21일이 아니다”며 “21일 곱하기 12분의 8을 하면 14일로 조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청와대 신규 채용자의 경우 연차일수를 근무기간과 비례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통령의 휴가를 무려 3분의 1이나 삭감한 간 큰 남자는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었다. 이정도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와 재정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이 파격 기용되면서 화제를 불러모은 인물이다. 역대 정부 청와대에서 총무비서관은 대부분 대통령 최측근 실세가 맡아왔기 때문이다.
이정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새로운 내규를 만들어서 보고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대부분은 연차 휴가일수가 대부분 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본인의 연차휴가 일수가 7일 깎인다는 이야기에 “크게 웃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와 관련해 “대통령 휴가를 7일이나 날려버린 이정도 비서관”이라고 농담을 건넸다.
호탕하게 웃어 넘기시다니!! 역시 대인배 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