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서, 패키지게임이 하고 싶어서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예전에 부모님께 말씀드렸었는데 그런 데 돈쓸 거라면 차라리 일을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게임기는 고사하고, 컴퓨터도 못바꾸는 형편입니다. (인터넷하고 문서작업만 잘되면 된다고 하시면서... 바꾸면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쩝.)
저희 집은 필요할 때 돈을 받아서 제 돈이라는 게 없거든요.
밥값 아껴서 몰래 로스트플래닛2 샀던 적도 있었는데, 들켜서 CD 부러질 뻔 했어요. ㅋㅋ
오늘은 대학 교재사면서 몰래 라이트노벨을 샀는데, 또 들켜서...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한 소리 좀 들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문화콘텐츠에 돈을 쓴다는 거에 너무 부정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밖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이요...
세대가 지나면 이러한 인식이 조금 바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느리네요. 너무 느려요.
사고 싶은 게 생길 때마다 밥 굶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산 걸 숨기는 일도 서글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