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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르지만 ..강아지가 죽었다..
게시물ID : animal_120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X수
추천 : 11
조회수 : 63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03/17 10:14:35

어느날 밤.. 갑자기 찾아온 한 녀석..
사람들에게 경계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짖어대던 한 녀석..
밥을 주고 쓰다듬어 줬더니..세상 누구보다 천진한 모습이던 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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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같이 있어주며 
주인 찾아 줄려고 인터넷 검색질..

주인은 찾을 수 없고..작은 집이라도 만들어 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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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도 웃으며 기다리던 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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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일을 너의 가족을 찾아 주려 했지만 찾을 수 가 없었어..
주민들의 민원이 극에 달하던날 난 어쩔 수 없이..
절대 안락사는 안시킨다는 부산의 동물 보호소에 널 보내고 말았어..
마지막 가는 니 모습 니 눈동자..지금도 기억나..

난 그냥 네게 멍뭉이..라고 했어..
혹시 정이라도 들까..일부러 이름도 지어 주지 않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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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매일 니가 어떻게 지내는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가족을 찾았는지..확인을 했어..
매일매일..
공고는 10일동안 이루어 지고..가족을 찾지 못하면 분양이 될거래...
넌 새로운 가족을 찾을꺼야..
기사 아저씨도 그랬거든..넌 아직 한살이 안돼서..빨리 분양될거라고..
그리고 그 보호소는 절대 안락사 안시키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어..
딱 10일이 넘어 가는 날이었어..
난 무심코 사진을 보며 니가 잘 있구나 생각하고..
창을 닫을려는 순간.. 내눈을 의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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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아니 그 건강하던 애가..열흘만에 자연사..
난 온갖 니 생각에..잠을 못 이뤘다..
아침이 되고 전화기를 들어본다..
도데체 우리 멍뭉이가 죽은 이유가 머냐고...

긴 설명을 들으며..난 ...눈물이 왈칵 쏟아 졌다..

추측컨데..아이가 아팟고..그걸 안 주인이 버렸고..
버려져..굶고 있던 아이가..날 만나 걸신들린듯..먹었고..
건강해보이던 니 모습이... 사실 많이 아팠다는걸 난 몰랐었나 보다..
마지막 보호소 가기전날..밤에 묶어 둔거 미안해..
니 생각에 나이 마흔이 다되가는데...눈물이 너무 난다..
행복하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불러볼께.
멍뭉아..우리 짧았지만 니가 행복했길 바래.

이제 사진을 지우며..널 추억속에 담아 둘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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