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문재인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20일 열린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의 한 참석자가 인터넷에 청와대 방문 후기를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국민에게 국정운영 성과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장관들이 보인 소탈한 모습, 경호원들의 친절한 행동 등을 전했다.
글쓴이는 20일 오후 11시30분쯤 ‘오늘 청와대 방문 후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예전에 광화문1번가에 정책제안을 하나 올렸는데 2주 전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국민 보고대회에 참석이 가능한지 묻는 전화였고, 부인과 같이 간다고 등록했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웹사이트 캡처
글쓴이는 이날 오후 경복궁 주차장에 도착한 뒤 신원 확인을 거쳐 청와대 출입버스를 타고 청와대 영빈관으로 갔다. 이곳에서 저녁으로 도시락을 받았다.
그는 “7시부터 리허설이 있었는데 장관, 수석들이 와 계셨다”며 “리허설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장관, 수석들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깜짝 놀랐던 건 모든 장관과 수석이 전혀 권위적이지 않았고 친절하게 같이 사진을 찍어줬던 점”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사진을) 찍었는데, 기다리고 있던 수십명 모두와 다 찍어줬다”고 전했다.
행사 전후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행사 전에 고민정 부대변인이 '장관들이 답변할 때 별로라고 생각하면 박수를 안 쳐도 된다’고 말하며 ‘딱딱한 자리가 아니니 즐겁게 즐겨 달라고 했다”면서 “행사 후에도 사람이 다 빠질 때까지 고 대변인과 배성재 아나운서는 사진 찍고 싶어하는 분들과 모두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도 (행사 이후) 거의 모든 아이들과 사진을 찍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기념품은 대통령 친필 사인이 적힌 고급 찻잔이었다. 청와대 직원, 경호원 모두 엄청 친절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마무리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한국도 정치 선진국 유럽을 따라가야 한다" "총리도 일반인과 섞여 줄서서 맥주 사는 시대가 와야 하고, 고위 공직자 관용차도 유럽처럼 소형까진 아니더라도 중형차로 내려와 혈세 아까운 줄 아는 정치선진국이 되기를” “진짜 이렇게 확 변하다니” “좋은 경험 부럽다. 티비로만 봐도 울컥했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