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놀다가 내일 알바 첫 출근인데 데
검정 캔버스 사서 신어와라길래
홈플러스가서 신발하나만 사고 포장없이 손에 걸고
집으로 오는 데..
어떤 여자 한 명이 계속 나랑 길을 같이 걸음...
뭐 별 신경안쓰고 내 갈길 가고 있었는 데..
옆 골목으로 빠질 듯 말 듯...
내 앞에서 계속 걷는 데..
결국 우리집 빌라 근처까지 가고..
(이 집 이사온지 1년도 안되고 이웃간에 왕래도 없어서 옆집 말고는 누가 사는지 아무도 모름)
우리집 빌라가 좀 구석이라 굉장히 어두운 데..
제 인기척을 어두워지니 느끼고
뒤를 힐끔 보던데
길은 점점 어두워짐...
다른 동 빌라로 빠지나 싶었는 데
결국 같은 건물 계단까지 가고..
뭐 나름 생각해서 빨리 올라가라며 계단 올라가기 전에
뻘쭘히 서있기는 그래서
뒤질 것도 없는 주머니 좀 뒤지고, 휴대폰도 보고 해도
결국 같이 걸어가던데 내가 끝에 살고 그 여자는 2층에 살던데
문을 식겁하면서 따고 들어가고 뒤로 돌아 내 얼굴까지 확인해가던데
한편으로는 내가 덩치도 산 만하고 춥다고 곰같이 껴입고 다녀서
충분히 무섭겠고 미안하기도 한데...
막상 좀 왠지 기분 나쁜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별 좋은 기분은 아닌데..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겟고
막상 여자들이 이런 거 당하면 뭐 뒤에 서있는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나름 안심하고 걸을 수 있겟음?
편하게 반말로 충고해주면 좋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