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방에 가스 오븐이 딸려 있음. 그런데 한번도 제대로 써본적 없음..

명절때 집에서 반찬하러 가져온 생선 몇번 그릴로 구워본게 전부..

그러나 문득 필받아서 피자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도전 ㄱㄱ

 

사실 전부터 제빵 학원 다니고 싶었음.. 저씨라서 어쩐지 어색해고 소심해서 문은 못두드려봄.

사실 전부터 오유에 고든램지 동영상 레시피 보고 여러개 따라서 해봄. (반은 실패하고 반은 성공해 봄)

 

 

강력분 200g, 온수 110ml 정확히 계량한것 같은데 (계량컵으로)

반죽이 엄청나게 질어짐.. 인터넷서는 치대고 반죽해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서 숙성하던데..

아무리 휘젓고 해봐도 그냥 걸쭉하고 찐득한 밀가루 물반죽에서 더이상 진전이 안됨..ㅋㅋ에라 모르겠다 하고 걍 50분 놔둠.

50분 후에 보니까 여전히 걸쭉함..ㅋㅋ 싱크대는 설거지 더미로 점점 핵폭격을 맞은듯 변해가고 온 주방에는

밀가루가 날라다니고 손에 밀가루 반죽 묻어서 엉망이고, 이건 실패다! 라는 생각에 걍 음식물 쓰레기 통에 밀가루 반죽

투척하려던 찰나... 기왕 실패한거 아까우니 이렇게 한번 해보자 하고 도마에 밀가루 반죽 올리고, 밀가루 우수수

부은 다음에 대충 모양 만들어봄..?? 어 되네 ? 밀가루를 부으니 끈적한기가 사라지고 굴러다니는 와인병으로 밀어서 모양 잡아봄.

반죽이 질어지면 밀가루를 더 넣으면 된다.

반죽이 되면 물을 더 넣으면 된다.

음식이 짜면 소금을 더 넣으면 된다.

 

 

준비해놓은 소스 토핑 올리고, 베이컨은 끓는 물에 데쳤음

 

 

오븐 사용법 모름, 그냥 210도 맞춰놓고 한 3분 예열하다 타이머 15분 맞춰놓고 피자팬 넣음

 

 

맛이 있느니 없느니 말할 수준이 아니었음.
진짜 개졸맛..

옥수수는 까먹고 안넣었음.

 

 

질문 몇가지만....

 

1. 밀가루 반죽 계량이 잘못된건가요 ? 아니면 치대는 방법이 잘못된거가요. 황당하게 반죽이 질어요....

 

2. 물+설탕+드라이이스트 / 물+소금 이렇게 두가지로 나눈 다음에 밀가루에 부었는데, 이게 맞는 순서인지 ?

소금에 이스트가 직접 닿으면 안된다는데, 어떻게 해야됨 ?

 

3. 밀가루 반죽은 손으로 하는 대신에 어떤 기계를 사서 써야 하나요 ? 뒷처리가 너무 난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