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목에서부터 보시다시피 이 글의 결말은
<저격은 본삭금> 이라는 기본으로 시작해서
비단 지난 사건뿐 아니라 앞으로도 저격은 신중하자!
오유의 자정작용과 바른 토론문화를 위해 휩쓸리는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자!
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제게 상처를 주신 분들은
저격 당사자보다 <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으시고 저를 욕하시던 분들이었으니까요
제 댓글, 글 목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풀잎님이 2차로 글을 삭제할때까지 점 3개 "..."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의사표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오직 한가지 바람은
그저 저를 욕하시던 분들이 저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시는 거였어요
저는 솔직히, 사실 지금도, 그래요
제가 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
항상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예쁜 댓글을 달려고 노력했고
남들의 우기고 말꼬리 잡는, 자존심 싸움으로 변질된 콜로세움을 보면서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누가 잘못을 지적해주면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해서 고쳐야지'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 저녁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해명을 한 후에
그냥 멍하니 저격글과 댓글 달아주신 것들을 곱씹었어요
점차 한분씩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저격글을 봐주셨고
원하지는 않았지만 조금의 의견충돌과 콜로세움을 동반하면서
제가 잘못하지 않았고 이 저격글은 잘못됐다는 댓글과 추천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렇게 그 저격글이 마무리가 될 줄 알았어요
그렇게 어른스럽고 스스로 뿌듯한 경험으로 남을 줄 알았어요
누가 오유에서 저를 보면
"어? 얘 걔다. 저격 받긴 했는데 흥분하지 않고 무례하지 않고 개싸움 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씩 나름대로 침착하게 ★억지 부리지 않고 반박한 애" 라고 생각하길 바랐어요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근데 저격글은 삭제가 됐구요
2차 작성글도 제게 미안하다는 말씀은 없이 또 삭제가 됐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풀잎님께 사람들이 과도하게 비난하니까
저도 잘못했대요..................
풀잎님을 욕하지 않는 건 저도 바라는 바였는데 (이미 탈퇴하신 분 얘기해서 뭐해요 제가 중요하지)
왜 그 과정을 통해서 그 동안 당연히 제 무고함을 알아주실거라 믿어서 억울해도 한마디도 하지 않은 저까지
싸잡혀서 결국 잘못한 사람으로 남아야 돼요?
결국 이렇게 저격글의 내용이 사실이고
제가 하지 않은 말과 행동이 제가 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인식돼버리고 끝나면
제가 그렇게 애써서 해명한 건 뭐가 돼요....?
상처받을 풀잎님만 중요하고 저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도 탈퇴를 해야 "아 걔는 억울했지" 해 주실거에요?
제가 말 한마디 없이 계속 기다리면서 바란 건
풀잎님 욕해주길 바란것도 아니고 저를 칭찬해주시기를 바란것도 아니고
그냥
다만
오해가 풀렸네요
당신이 하지 않은 일로 저격을 받았네요
우리가 댓글 달았던 것 만큼 나쁜 사람이 아니었네요 그냥 보통 사람이네요
이것 뿐인데 이거 바라는게 그렇게 너무해요?.............
나는 애초에 글이 삭제됐을때도
저를 저격하신 분을 욕해달라는 말조차도 안 꺼내고
그냥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인정 저것만 바라고 기다려왔는데
제가 잘못하지 않은 저격글에 반박을 잘 했다고 인정해주는게 그게 그렇게 큰 걸 바란거에요?........
제 글목록은 0
댓글목록은 2였는데
제가 뭘 그렇게 "그만좀 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 행동했는지 모르곘어요..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너무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