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오유를 잘 안하고 나는 오유를 잘하는편.
그리고 종종 오유를 [거기] 라고 지칭하곤함
그리고 오늘
장거리 외출을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짐 싸고 아침 준비하고 도시락 준비하고 비글 둘 깨우고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하는 사이
팬티바람으로 방바닥에 딱 붙어 폰 게임만 하던 남편놈이
출발 20분전에 일어서서 내게 하는 말......
[나 머 입어야 돼?]
싸우는 비글 둘 간식과 협박과 몸가드로 떨어뜨리고 그 와중에
옷에 간식 흘려 혼이 빠져 나가도록 정신 없는 통이라
=좀 알아서 챙겨 입어라
했더니
잴 아끼는 옷이라며 집에서 잠옷대용으로 입는,
황변 어마 무시하게 된,
이제는 삶아도 지지도 않는,
보푸라기 작살인.......
어마 무시한 티셔츠를 입고 나타나셨다.
일단 한숨 한번 쉬고
옷장에 태그도 안 뗀여러 새 카라티 중 하나를 골라 준 후
아래위 속옷 챙겨
당장 머리부터 감으라고 욕실로 밀어 넣으니
흐흐 웃으며 하는 말.
[거기(오유)서 그러던데 이러면 알아서 다 해결된다더니 진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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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놈은 등짝에 손바닥 도장 하나를 선물 받았고
비글 둘은 출발하는 순간까지 자동 정숙해 졌다고 한다
(출발 하자 마자 다시 비글로 변신한 건 안 비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