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길을 가다가
어떤 남자애 하나와 누나로보이는 여자애 한명이 오더니
지나가는 사람에게
맛있게 드세요
하면서 춥파춥스 하나 카라멜 하나 사탕 2~3개가 담겨있는 종이컵을 나눠주더라구요
화이트데이고 하니
교회나 무슨 단체에서 하는건가? 싶었는데
어떤 로고나 전단지같은것도 안주고
그냥 그 남매 둘이서 사탕을 나눠주는거 같더라구요
들고온 백팩에서 남동생이 열심히 사탕을 꺼내서 종이컵에 담으면
누나가 그걸가지고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더 놀라운것은
둘다 장애를 가진 분이었습니다.
남동생은 지적장애를 가진것 같았고 누나로 보이는 분은 눈이 완전히 양쪽으로 돌아가 있어서
눈이 잘 안보이시는분이었습니다.
종이컵을 두손으로 들고 열심히 달려와 저에게 맛있게 드시라며 사탕을 건네주어서
왠지모를 미안한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는 길에
뜻밖에 굉장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훈훈해졌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곱고 그런 모습이 참 예쁘고 순수해보이고 빛더보이더군요
이런분들을 보면 일반인들보다 신체적으로 뭔가가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강하고 곧다고 생각됩니다.
사탕 잘먹을게요
감사해요 두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