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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퍼로써의 SAN-E
게시물ID : star_285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언어연습생
추천 : 5/5
조회수 : 1512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03/14 02:25:36
믹스테잎 READY TO BE SIGNED






OVERCLASS COLLAGE 2 앨범 수록곡

라이브버젼

브랜뉴 뮤직 들어간후발표 싱글, 무료공개곡


라이브버젼


프로듀서 알파벳과 함께한 곡


라이브버젼 6:30




SHOW YOU THE MONEY



미국 전설급 래퍼 KRS ONE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그룹 "HIPHOP IS HIPHOP"여러나라 국가의 랩퍼들을 모아서 만든 노래입니다.

FAME J-자존심, 피쳐링한곡



4:20초. XEPY-Rap genius vs Punchline king


랩퍼로써 산이는 절대로 무시할 사람이 아닙니다.
발성,가사전달,작사센스,플로우,라이브까지 하나 빠지는 랩퍼가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산이의 팬이고 우상이고 제 목표이며 들을때마다 소름끼치게 만든 아티스트가
방송통한 모습때문에 너무 비난받는것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악마의편집 악마의편집 하던 엠넷, 그렇게 많은 리얼예능들이 대본이라고 하시던분들은 어디갔죠?
물론 산이가 언프랩 제외하고라서도 인격적으로 문제있는 모습을 보인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적인 부분까지 깎아내리고 비난하는건 한명의 팬으로써 마음이아프네요.
랩퍼로써의 산이가 현재 무시당하고 욕먹는 이유는 뭘까요?

REAL HIPHOP을 그렇게 외쳐놓고 나오는 곡들은 발라드랩 아이돌피쳐링.
예전 산이의 모습을 알던 리스너들은 그 모습에서 모순을 느끼고
"아... 산이 왜 갑자기 이런노래하지?" 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현재 힙합은 과도기를 겪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쇼미더머니 이후 양산되는 리스너들과 흔히말하는 얼빠들
티비에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줄 알고 힙합음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유입
리얼힙합을 외치던 아티스트들이 쏟아내는 발라드랩 사랑노래 아이돌피쳐링

비주류 장르에서 주류장르로 바뀌는 중간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듣는사람이 많아지고, 음악하는사람도 많아지고, 물론 어느정도 거품은 있습니다만
쇼미더머니 이후로 힙합씬이 굉장히 커진건 사실이고 거품이 빠지더라도 규모는 이전보다 거대해질겁니다.

힙합이라는 음악 자체가 크게 대중성있는 음악이 아니고 지금 유행타고있는 일리네어와 저스트뮤직 아티스트들은
사실 굉장히 자극적인 음악을 하고있고 자극에 익숙해지면 힙합이라는 장르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싫증을 느끼고 관심이 없어질것입니다.. 확실히 유입 팬들이 많아짐으로 정착하는 사람도 꽤 생기겠죠.
쇼미더머니이후 많은 랩퍼들의 노력으로 힙합은 비주류문화를 벗어날수 있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산이,스윙스,매드클라운,빈지노,도끼,더콰이엇

차트에서 많이 보이는 랩퍼들입니다.
일리네어는 쭉 자기음악한다지만, 산이 스윙스 매드클라운은 확실히
자신들이 보여준 음악과는 좀 다른것들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대중적으로 음악을 만들고 그로인해 많은사람이 듣기 편하게 함으로써 판을 키우는거죠.





결론은 산이의 랩퍼로써의 모습을,음악적으로는 비난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는겁니다.
음악이란게 사실 취향을 많이 타는 부분이 있지만, 차트에서 1위도 많이 했다는건
그만큼 대중성이 있고 많은사람들이 좋아해줬다는 뜻이고, 예전음악들도 랩으로써 인정받은 곡들이 많습니다.
JYP시절 흑역사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때도 산이는 힙합의 대중화를 원했습니다. 실패했지만요.
산이는 힙합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지금은 빈지노 디스해놓고 아니라고 발뺌한다고
랩병찌라는 별명도 갖고있지만 예전 피타입이라는 거물 1세대 랩퍼가
여러 인종과 그들의 여러 전통문화가 뒤섞인 가운데
각자 자기네 존재의 증명을 목적으로 태어난 폭력적인 잡종 문화.
그것이 바로 힙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더 이상은 그런 폭력적인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술적 우월의 증명 -"넌 병신이고 난 잘났어" 놀이- 따위에
저는 이제 더 이상 흥미가 없습니다.
지구 위에서 살다가 자연 속으로 죽어 돌아가는
그런 인류의 한사람이라는 의미를 자각한 저에게
힙합이라는 감정의 그릇은 너무도 작습니다.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
우주를 노래하는 철학자,
신을 노래하는 성직자,
연인들의 사랑을 노래하는 악사,
아이들에게 자장가 불러주는 부모,
사회와 도덕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주는 선생님.
세상의 이 많은 노래들을 섬세하게 그리기엔
힙합의 감성은 너무도 단순합니다.
저는 그래서 힙합을 버리고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하나도 아쉽지 않습니다.
씁쓸하거나 서운한 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사랑해서
이제 홀가분히 털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흉터도 많이 남긴 힙합이지만,
20대에 그만한 흉터 남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제가 사랑한 만큼 힙합도 저를 10년이나 키웠으니,
되려 약간은 고마운 마음도 듭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올 제 노래들에 대해
"에이, 뭐 그냥 하던 것 했구만!" 해버릴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수용자들이 어찌 받아들이든
그것은 제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습니다만,
제 노래가 힙합과는 명백히 다른 영역의 것임을
이 이야기를 통해 밝혀두고 싶습니다.
.
라는 말을 했을때는 신랄한 디스곡을 냈습니다.
자신의 일부나 다름없는 힙합이란 문화 자체를 무시한 사람한테는 당시 꽤나 주목받는 아마추어였음에도 불구하고
할말 다 한 사람입니다.
더이상 산이의 음악이 부정되지 않았으면 하는 한명의 리스너로써 글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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