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JTBC에서 했던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 토론회를 다 봤습니다.
관전기를 써보겠습니다.
1) 이언주 출마는 안철수 사주가 아니라 김한길 사주.
많은 분들이 이언주의 대표 출마를 토론회에서 안철수 감싸기를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난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한길계인 이언주는 안철수 사주를 받고 나온게 아니라, 안철수를 죽이러 나온거라고 했습니다. 지난번 그런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대부분 제 글에 동의를 안하시는 분위기더라구요. 그렇지만 역시 오늘 토론회를 보니 역시 토론회에서 이언주가 안철수를 보호한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안철수를 계속 공격했죠.
이언주의 전략은 이겁니다. "안철수를 존중하지만, 안철수는 안된다" 즉, 안철수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안철수 표를 잠식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안철수는 안된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때리므로 안철수 표를 갈라치기하여 결국엔 정동영 당선을 위한 쁘락치 역할을 하러 나온겁니다. 오늘 이언주 공격을 받는 안철수 표정이 그걸 말해주는 듯 했습니다. 과거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시절 정동영이 관악을 갈라치기 위해 나온걸 생각해보면 이언주의 역할이 바로 그때와 같다는 점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얘네들의 전통적인 전략이죠.
허나 호남토호들의 이언주 갈라치기 전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저는 여전히 그럼에도 안철수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2) 한방 없었던 안철수, 존재감 부각한 정동영
역시나 토론회에 약한 안철수였습니다. 하다못해 이언주의 공격에도 쩔쩔메는 안철수였습니다. 정동영은 그나마 과거에도 언변은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오늘 토론회에서는 존재감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동영이 주장한게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견인하자. 즉 한마디로 친정부로 가겠다. 이 말입니다. 호남표가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간파했고, 이제 다시 노선을 갈아타서 정동영은 친정부로 노선을 선회했다는걸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정동영이 친정부로 갈아탄건 지난 문재인 대통령 취임선서 때 드러났습니다. 박영선을 앞세워서 어떻게든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한번 하려고 그 오랜시간 기다린걸 보면 알수가 있죠. 어찌됐든 정동영은 노통을 죽인 공범 중 하나. 천하의 썅-놈이긴 하지만 그의 기회주의적 처신이 친-문재인으로 돌아선다고 하면 우리의 입법 통과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나마 정동영이 문재인 대통령에겐 낫습니다.
안철수는 이명박의 사주를 받던 놈이고(이명박 사주를 받다가, 대선기간 삐져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손잡을 사이죠)
정동영은 지한테 이득되는 길이면 뭐가 되든 가는 놈이기 때문이죠. 안철수보단 정동영이 낫습니다.
3) 대세는 안철수, 2위는 정동영, 3위는 천정배, 4위는 이언주, 결과는 결선투표로 확정.
오늘 토론회 분위기를 보면 역시 대세는 아직까지도 안철수였습니다. 모든 후보가 다 안철수를 공격하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당장 3달전 당의 대선후보를 지냈던 조직이 살아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대세인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지만 정동영-천정배-김한길측에서 이언주를 출마시켜 안철수표(수도권)를 갈라치기 한다고 해도 저는 여전히 안철수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한 안철수는 천정배,이언주보다 정동영을 경계했습니다. 이걸보면 2위를 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정동영 후보라는 것이 드러났구요. 3위와 4위는 천정배,이언주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다만 이언주 후보의 안철수표 잠식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슬아슬하게 45%~49%내외로 안철수가 득표를 해서, 결선투표제로 결과가 확정될 것 같다는게 제 분석입니다. 결과는 안철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저쪽 호남토호 애들이 정치공작에 워낙 능숙한 애들이기 때문에 과연 안철수가 당선될지 아닐지는 아직까지도 예측을 못하겠습니다. 51:49, 혹은 50:50 같습니다.
4) 뭐가 되도 승자인 이언주.
이날 4명중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승자로 확정지은 사람은 바로 이언주입니다. 그녀가 어디 사주를 받고 출마했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말이죠. 제 예상대로, 그리고 오늘 토론회 결과대로 이언주가 김한길측 사주를 받고 나왔다면, 분명 정동영이 당대표로 당선시 이언주는 무언가를 보장받았을 겁니다. 주요 당직, 혹은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와 같은 거래가 있었을 겁니다.
만약 만약 여러분들 추측대로 안철수 사주를 받고 나왔다고 하면, 그랬다 하더라도 그 관계는 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오늘 토론회에서 다들 이언주의 안철수 공격에 놀라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또한 마지막에 사회자가 4명의 후보에게 완주 의사를 분명히 물었습니다. 이언주는 분명 완주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저도 그럴거라고 봅니다. 이언주의 목표는 '자신의 체급높이기와 당선되는 쪽에 유리한 판을 조성시켜서 당직 보장받기'가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안철수측이 무언가 커다란 한방을 준비해서 안철수 당선이 확실시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한, 이언주가 안철수편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겁니다. 이언주는 김한길의 추천을 받아 2012년 민주통합당에서 광명을 전략공천을 받았던 사람이고, 그들의 사주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박영선,이종걸의 선발대 꼬시기에 속아서 민주당을 탈당했던 적이 있죠. 이때도 박영선한테 이용당한게 이언주입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이용당하는건 이언주지만 이번에는 이언주도 얻는 것이 있을겁니다)
이상 관전기입니다.
현재까지 예측은 결선투표에서 안철수와 정동영이 붙는다. 이것이고
당선이 누가 될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안철수가 유리한건 맞습니다.
다만 현재 국회 의석을 보자면 그나마 협조적인 정동영이 당선되서 호남민심을 명분으로 국민의당을 민주당 법안 찬성표로 끌고오는게 훨씬 우리에게 좋은 결과일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적폐청산법안들이 통과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습니다.
안철수가 당선되면 국당 40명 중 탈당할 사람이 20명 밖에 안될겁니다. (민주당 법안에 찬성표 던질 사람이 20명)
하지만 정동영이 당선되면 안철수가 탈당하여 바른정당으로 갈 때 동반탈당할 의원이 10명이 채 안될 겁니다. 대부분 안철수계가 비례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정동영이 당선되야 그나마 민주당 법안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이 30명선으로 지켜집니다. 10명이 더 늘어나죠.
우리는 철저히 우리한테 이익이 되는 쪽으로만 생각하면 되는 겁니다.
그래도 누가 되든 우리는 이익입니다!
안철수가 정동영이나 천정배나 이언주나 네놈 다 썅-놈들이건 마찬가지니까요 ㅎㅎ 그저 팝콘이나 준비하세요!
다음 관전기는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