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효자 둘째아들..이제 3살 31개월 됐네요
저한테 하도 집착이 심해 씻을때 문도 못닫게 하고 앞에서 항상 구경하는게 요놈 낙인데
아들둘인 집이다 보니 여자가 저밖에 없어서 꼬츄 무소유자(?)는 저뿐이거든요
어느날 여느때와 다름없이 제가 씻는걸 구경하던 울 둘째아들.
심각한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둘째 : 엄마...엄마는 꼬츄 엄떠???????????????
나 : 응 엄마는 여자라 꼬츄가 없어. 꼬츄는 남자만 있는거야.
둘째 : 구래??????
나 : 응 아빠랑 형아랑 애기는 남자지?? 그래서 꼬츄가 있는거고 엄마는 여자라 꼬츄가 없는거야
그랬더니 울 효심 넘치는 아드님..비장한 표정으로
둘째 : 엄마. 내가 크묜 꼬츄 사주께 아라찌????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째 : 내가 엄마 꼬츄 사주께 아라찌 엄마???????????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음을 참으며)애기가 엄마 꼬츄 사주려고?(필요없는데..) 고마워 애기 애기가 엄마 생각해 주는거야?
둘째 : 웅 그니까 엄마 꼬츄 사주께 아라찌 엄마??
나 : ㅋㅋㅋㅋㅋㅋ응 고마워
둘째 : 네 해야디 네 해바 네
나 : 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혼자 꼬츄가 없으니 꼬츄를 사준다는 우리 둘째..ㅠㅠ 아주 효심이 넘치지 않나요?ㅠㅠㅠㅠㅠㅠ
이 얘기를 들은 시어머니와 시누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는데
쓰고나니 별로 잼없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