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베오베에서,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혼자 밥 먹기 글을 보고 씁니다.
그 글에서도 댓글로 올라왔고, 예전에도 이곳저곳 게시판에서 혼자 밥 먹기 레벨(?) 순위 글이 올라왔는데...
그 순위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은 장소에서 혼자 드신 적 있는 분?
훗 나의 스케일을 보아랏
네 그렇습니다. 무려(?) 횟집...
딱 보시면 아시겠지만, 막 비싸서 두당 몇 만원씩 받는 그런 집은 아니고, 그냥 동네에서 술 파는 거 위주로 장사하는 집.
그래도 처음엔 혼자 가기 좀 뻘쭘했는데 몇 번 가니(?) 사장님이 오히려 더 잘 해주시더군요.
'오늘도 광어 우럭 드려요?' 뭐 이렇게 ㅎㅎㅎ
그리고, 그 외 혼자 갔던 집들 중에 기억 나는 곳 몇 군데.
유케포차/
아시다시피 육회 파는 집입니다. 처음엔 혼자가 진짜 뻘쭘해서 술도 한 병만 후딱 마시고 나왔는데...
두 번째 가니까 서빙 보시는 아주머니(아마도 사장님이 주방에 계시고 안주인이신 듯)께서 '오늘도 혼자세요?'라던...
마포갈매기/
작년 봄에 황사가 굉장히 심하게 날렸던 날, 퇴근하고 그냥 집에 갈려다가 아무래도 오늘은 고기 먹어줘야 할 것 같아서 고고씽
평일 늦은 밤이라 홀이 텅텅 비었고, 한 테이블에 남녀가 있었는데 혼자 삼겹살 막 시켜 먹으니까 여자가 자꾸 쳐다보더라는;;;
순댓국밥집/
늦은 밤, 동네 어디든 있는 순댓국밥집에는 혼자 밥 먹으면서 소주 드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혼자 술 마시기 가장 부담 없는 장소. 개인적으론 우리 동네 백암순대가 짱짱
치킨집(멕시카나)/
여름 밤에 나가서 후라이드 반 마리 시켜놓고 생맥 홀짝홀짝 마시고 있으면... 더 더워!
그래서 혼자 치킨... 아니 치맥은 날씨 안 더울 때 하는 편입니다.
맥주창고(비턴)/
개인적으론 혼자 있기가 정말 가장 뻘쭘했던 장소.
친구들하고 몇 차 갔다가 헤어진 후, 차 타고 오면서 술 다 깨는 바람에 맥주나 두어 병 마시자 하고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봄;;;
쭉 써놓고 보니 혼자 '먹기'가 아니라 혼자 '마시기'가 된 것 같은...;;;
네 뭐 고백하자면 그러네요. 제가 술은 참 좋아하는데 술 좋아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다 멀리 살고,
또 가까이 사는 친구들은 술을 별로 안 좋아하고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