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규 논뚜렁 시계, 이인규 전 검사 소식, 이인규 전 검사가 사라졌다. 이인규 전 검사가 필요한 시점인데, 이인규 검사 출신 변호사가 돌연 3주째 안보인다. 이인구 전 검사의 근황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다. 이인규 전 검사는 어디로 갔을까?
10일 ‘시사저널’은 “이인규 변호사 가족을 못 본 지 3주 정도 됐으며, 차량 2대도 움직이지 않은 지 오래됐다”는 이인규 전 검사 자택 인근 주민들의 말을 전하며 ‘이인규 미국 출국 설’을 제기했다. 시사저널은 “법조계 안팎에선 이인규 변호사의 출국이 사실상 도피성 출국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이인규 전 검사가 도망을 갔을 거라는 추측이다.
법조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인규 변호사는 지난 달 다니던 로펌을 그만두고 이달 중 ‘해외 유학’을 명분삼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규 변호사는 법무법인 ‘바른’에서 8년간 변호사 생활을 해왔다. 나이가 있어 쉬고 싶다는 이인규 변호사가 유학이라니?
법조계 내부에서는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미국행을 선택한 것은 국정원이 조사하는 적폐청산 작업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인규 변호사가 국정원 조사 등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외로 몸을 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국정원은 적폐청산 TF를 발족시켜 국정원의 SNS장악 문건과 서울시 간첩사건 그리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논두렁 시계 등 13대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13가지 적폐 의혹 사건 가운데 논두렁 시계 사건의 주요 당사자로 지목돼 조사대상 1순위에 올라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망신주기 사건으로 알려진 이인규 중수부장이 맡은 이 논뚜렁 시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가 크게 훼손된 바 있다. 그러나 논두렁 시계 사건은 훗날 실체가 없는 사건으로 드러나 당시, 검찰이나 국정원의 여론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국민들의 맹렬한 비난이 쏟아졌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한 후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자 시간을 끌면서 망신주기를 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인규 전 검사를 둘러싼 논두렁 시계 사건은 대검 중수부가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사하던 2009년 5월 1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양숙 여사가 자기 몰래 시계를 받아 보관하다가 지난해, 박연차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시계 두 개를 모두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가 보도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이어 다른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달려들어 있지도 않은 억대 시계를 찾기 위해 봉하마을 논두렁을 파헤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열흘 뒤 노무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망신주기 수사의 대표로 손꼽히는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