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가 절정에 달했던 8월 첫째 주. 부산 해운대우체국에 60대로 보이는 민원인 한 명이 조용히 들어섰습니다. 이 민원인은 창구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우체국장님 뵈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창구 직원들은 상투적으로 이 민원인을 안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아해 했다”고 합니다.
곧이어 전화가 연결되자 이 60대 민원인은 우체국장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과기정통부 장관 유영민입니다.”
해운대우체국 유영철 국장은 “창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긴가민가했다”고 했습니다 . 혹시나 싶어 계단을 내려가던 순간 아래층에서 올라오던 유영민 장관과 마주쳤습니다. 그야말로 깜짝 놀랐던 순간이었지요. 유 장관은 수행원도 없이 혼자 휴가 기간을 이용해 이곳 우체국을 방문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