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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를 학대한 비정한 미혼모 엄마
게시물ID : baby_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댜댯
추천 : 12
조회수 : 1713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4/04/25 11:47:21


는 내 이야기...




출산한지 3일째 되던날 퇴원하는 날 세벽까지 신생아실에서 끊이지않고 들리던 아가의 울음소리는

오전  퇴원하면서 집으로 올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신생아는 우는게 숨쉬는 연습이라던 간호사의 말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가의 울음이 멈추고 약간의 흐느낌만 있었는데, 이상하게 통 먹지를 않았다

전 날, 수유량을 잘 몰라 신생아에게 60ml나 수유한 탓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았는데

아가의 수유거부는 하루나 계속되었다

울지도, 먹지도 않고 약간의 경련을 보이자 그제서야 심각한 사태임을 깨닫고 출산했던 병원에 갔다

병원에서는 탈수증상이 시작되었고, 심각해보인다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야겠다고 했다



아가는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조치를 받고, 신생아 집중치료실로 옮겨졌다

X레이 검사결과 아기의 두개골에 금이 가있고 머릿속에는 피가 고여있었다

 혹시 아가를 떨어뜨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절대 그런적 없었다고 대답했다

퇴원 전날 세벽까지 자지러지게 울던 아가의 울음소리가 생각나서 출산했던 병원을 찾아갔다

산부인과에서는 절대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아가를 생각해서, 누군가가 아이에게 원망하는 마음이나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고싶지않아

아가만 괜찮으면 법적인 책임같은건 지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병원에선 절대 그런 일 없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며칠 후 CT, MRI검사결과 아이에 머리뼈가 세군데 금이가 있고 한곳은 골절되어있다고

한 번의 충격이 아닌, 여러차례에 걸친 충격에 의한 것이라며

유아학대가 아니냐고... 어린이보호센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아가를 생각해서 일을 크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 번의 실수로 다친게 아니라니 화가 나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오후에  어린이보호센터에서 직원들이 찾아와서 면담을 했다

질문들은 왜 미혼모가 되었는지, 아이의 아버지는 연락이 안되는지

왜 모유수유를 안하는지, 출산 후 아이를 몇번이나 보았는지...


그런것들은 왜 묻는지 모르겠으나, 유아학대에 관련된 사항들이니 상세히 답변했다

보호센터에서는 다음 날 형사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했다



며칠 후, 아가는 완쾌된건 아니지만 젖병을 빨고 울기도 해서 퇴원을 했다
 
항경련제를 계속 먹어야하고 병원에도 계속 검사를 해야한다



이주 후, 병원에 가서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초진기록지 사본을 땠다

잘 모르는 의학용어들이 영어로 써있어 인터넷으로 몇 군데 확인하고 힘이 빠졌다



보호자의 주산기 트라우마, 아동학대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즉, 출산 증후군으로 아이를 학대한걸로 결론을 내린듯 했다



 아이의 출산신고를 하며 혼인외자임을 체크할때에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미혼모라는 이유로 짙은 의심을 받은게 화가난다

미혼모도 엄마인데..  내게는 그래도 고마운 아이이고 사랑스러운 아이인데

사람들의 시선은, 출산 우울증으로 신생아를 학대한 비정한 미혼모인가보다



임신으로 인해 대학졸업을 포기하고 좋은 회사의 입사를 포기했어도

아가에게 사랑을 주고, 또 새로운 사랑을 배울 수 있어서 기쁘고 고마운데

사람들은 내가 아이를 원망하고 미워할거라 생각하나보다



사람들이 내게 보내는 차가운 시선들은 내가 받을 몫이지만

앞으로 아이가 자라면서 받을 시선과 부딪혀나갈 편견들이 벌써부터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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