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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세워본적 있으신가요
게시물ID : poop_10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내컴푸터
추천 : 6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0 20:09:14
베오베에 한뼘만한 똥 싸셨다는 분 보고 씁니다.

그분은 물밖으로 고개를 내민 친구가 한 뼘이고 

곧은 대나무처럼 거의 일자였다고 하셨죠..


제가 고2때 다니던 독서실의 화장실은 아주 밝고 하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똥을 눌때면 왠지 그 하얀 도화지에 제가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끼곤 했죠.


그날도 어김없이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을 쳐묵쳐묵하고 들어가 공부를 하려는 찰나

뱃속에서 그 친구가 노크를 하는겁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그렇게 만든 건 제 책임이니 차마 무시할 수 없어화장실로 갔죠.


그리고서 자세를 잡고 똥을 싸는데 

독서실 화장실이 유난히 하앻다고 하는 이유가

타일 색 때문도 있지만, 

변기에 물이 항상 부족한, 매마른 변기라 더 그렇게 보였습니다.


쪼그려 앉는 구조라 앉아서 싸고있는데 

얘는 보통이 아니구나라는게 느껴지더군요

가뜩이나 물이 부족한 변기인데 조준을 잘못하면 옆에 뭍겠다싶어

싸면서 조금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리고서 얼마나 대단한 친구였는지 확인을 하려는데

세상에 제가 너무 방향을 과하게 틀었던지 

가운데에서 비켜나 오른쪽 벽을 타고 서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디그다'같았습니다...

5년 전 일인데도 정말 생생합니다....

굵기며, 모양, 길이까지.... 정말 제 배변인생 top3안에 드는 친구였습니다.

사진을 못남겨 둔 것이 한이 되네요...

요즘도 가끔 그 친구가 생각이 납니다만

추억은 추억으로 묻어둘 때 아름다운 거겠죠.


제 추억을 함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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