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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it] 16번째 생일. 동생이 모든 걸 망쳤어.
게시물ID : panic_78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적절잉
추천 : 18
조회수 : 529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3/10 15:55:12

16번째 생일. 동생이 모든 걸 망쳤어.



My sister ruined my sweet 16 - http://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2ygexg/my_sister_ruined_my_sweet_16/


오늘은 내게 정말 특별한 날이야. 그만큼 모든걸 완벽히 준비해놨지. 필요한 건 미리 다 세팅해 놨고, 호텔 컨퍼런스 룸도 예약했고, 100명이 넘는 내 페이스북 친구들도 전부 온다고 했어. 심지어 오늘만을 위해 드레스도 맞췄다구, 모든게 문제 없을 터였어. 내 동생만 아니었다면.


음악이 흘러 나오고, 아빠와 내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춰 보이는 시간이었어. 우리는 연회장의 중심으로 마치 스케이트 타듯이 가볍게 미끄러져 들어갔지. 내 몸에 꼭 맞는 드레스의 치마자락이 내 발목에서 흔들흔들 춤을 추고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내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어. 그 때 갑자기 동생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 휴, 아빠가 약을 좀 덜 줬던게 분명해.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소리에 당황하는 동안, 그 관심종자는 이빨로 내 드레스를 물어뜯기 시작했어. 동생이 몸부림치며 발작하는 걸 보고 있자니 갑자기 날카로운 고통이 느껴졌지. 맙소사, 그년이 날 문거야!


이기적인 동생년 때문에 파티에 온 손님들은 어쩔 줄 몰라했어. 정말 너무하지 않아? 내 동생은 살면서 단 하루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지 못하게 했다고. 동생은 입에 거품을 물더니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기 시작했어. 대단한 여배우 납셨네 정말. 그 곳에 있는 사람 모두가 그년을 보고 있었는데도 성에 차지 않았는지, 동생은 소세지처럼 퉁퉁 부은 손가락으로 유리잔을 집더니 사람들을 향해 던졌어.


그 쯤 되었으니 내 친구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간 건 탓할 수가 없는 일이지. 동생은 계속해서 악마의 소리같은 괴성을 질러댔지만, 도망가는 사람들도 빽빽 소리를 질러대는 통에 그 소리는 묻혀버렸어. 동생은 입에서 역겨운 초록 액체를 흘렸고, 내가 애써 맞춘 드레스는 결국 너덜너덜해졌지.


파티를 완전히 망친 순간에서야 동생은 조용해 졌어. 파란 얼굴을 하고선 고개를 떨궜지.


내일은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아야겠어. 남아있는 동생 부분이 내 몸에 달린채로 썩으면 안되니까. 쓸모도 없는 반쪽짜리 몸뚱이를 16년이나 달고 다녔다니, 나도 참 멍청하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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