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행사가 있어서 술을 마셨어요. 굳이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술이 술술 잘 들어가서 평소보다 더 마셨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오랜만에 본 동기가 계속 생각나네요. 저는 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아니고 어디가서 말하면 욕먹을 정도로 제 외모에 당당한 사람인데 오늘은 그 동기가 무척 부럽네요. 외모는 그 동기보다 예쁜 애가 많겠지만 부러운건 외모가 아니라 행동입니다. 애교가 뚝뚝 흘러 넘치고 분위기 잘 맞춰 잘 노는, 약간 파워풀한 춤을 춰도 귀엽고 여성스러운 동기를 보고 있자니 여자인 저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소 말은 잘 안해봤지만 말도 참 요리조리 예쁘게 잘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대인관계도 좋고 성적도 참 좋습니다. 신나게 술 마시다가 문득 그 친구를 보고 현타가 온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술이 다 깨가는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