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무슨 대나무 포스를 풍길 정도로 꽤나 단단하게 생겼길래 어떻게 손질하나 겁먹었는데,
겉껍질만 좀 질기고 속은 그럭저럭 칼로 자를 만 합니당.
한조각 입에 물고 우물우물 씹으면 단물이 쫙쫙 나옵니다. 목질인데도 꾹꾹 씹어서 빨아먹으니 재밌네요.
단물 다 빠지면 톱밥을 뱉어내야 하는게 좀 단점.
그래서 사탕수수 쥬스를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당. 준비물은 사탕수수와 생강, 레몬.
레몬 한개 짜주고, 생강 껍질 벗겨서 슬라이스 하고, 사탕수수 넣고 물 1/4컵 정도 부어서 믹서기로 돌려줍니다.
제일 좋기로는 사탕수수 즙 짜는 기계로 돌리는 거지만서도...
이거 한잔 먹자고 기계를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대신 쥬서기(녹즙기)를 써봤는데 온 집안에 단물빠진 톱밥이 날립니다 ㅠ_ㅠ
얼음을 채운 잔에 부어서 마시면 달달하고 시원한게 좋네요.
사탕수수가 설탕의 원료인지라 그냥 단순히 설탕맛이겠거니 싶었는데, 실제로는 설탕물과 식혜의 중간쯤 되는 맛이 납니다.
여기에 레몬즙과 생강즙이 더 들어간 셈이죠.
맛은 있는데 만들기가 귀찮아서 또 해먹지는 않을 듯. 특히 사탕수수 손질하는 게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