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흰색)와 제리는 폐가에서 1년 동안 살았던 강아지들이에요.
이 아이들이 어떤 사연으로 인해 이렇게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1년 전부터 이 아이들을 알게 되어 지금까지 인연을 맺어오고 있습니다.
인적도 없고 다 쓰러져가는 폐가에서 이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파옵니다.
지붕이 있어 비는 피할 수 있었지만 지난 겨울의 매서운 칼바람은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춥지 않도록 집도 마련해주고 이불도 깔아주고 입구도 수리해 줬지만
거리상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볼 수 없었던 이 아이들에게는 늘 긴 배고픔이고 추위였을 것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있어 저의 존재는 유일한 사랑이었고 긴 기다림이었습니다.
배고프지 말라고.. 목마르지 말라고.. 틈틈이 챙겨줬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이들 밥 그릇을 보고 또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그러다 제가 멀리 이사를 가게 되어 이 아이들을 나주천사의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나주천사의집은 170마리 유기동물을 보살피는 곳으로 비교적 시설이 깨끗하고 환경이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따뜻한 가정의 품으로 가지 못하는 이상 이 아이들의 운명은 여전히 유기견입니다.
폐가에서 오랫동안 추위와 배고픔으로 고통을 받았던 이 아이들이
하루빨리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어 그동안의 고된 삶이 희망과 행복으로 바뀌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 가엾은 아이들에게 여러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릴게요...
나주천사의집에서는 이 아이들을 위해 콩 저금통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토미와 제리에게 후원이 됩니다.
이 콩은 두 강아지가 입양갈 때까지 알뜰하고 소중히 쓰여질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혹시 잠자고 있을 콩이 있을지 모르니 꼭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토미와 제리 저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