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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오늘의 유며 편지를 받자마자...
게시물ID : humorbest_97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룰루~
추천 : 74
조회수 : 2796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6/18 15:39:06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6/17 22:25:06
<오늘의 유며> 메일을 읽자마자...
알수없는 분노와, 억울함, 한숨, 부러움에 휩싸여 와서 글씁니다...

네, 어머님께서 우리 아들 배용준보다 잘생겼다고 하신다고요...

부럽습니다...



저희집도 그렇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보통의 일반가정은 그런가요??)
울어무이, 당신이 공주요, 왕비요, 황후이십니다.

예전 백화점 쇼핑같이가서 소녀, 옆에서 시녀노릇만 했다지요...
하루종일 딸네미 끌고다닌거 미안하셨는지, 
"어머, 저 원피스 이쁘다~ 딸한테 어울리겠네~"
를 외치며 한 매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때, 매장직원의 한마디...

"몇개월이신데요??"

"..........."

네에, 모cf서는 딸이 신거 마시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도 딸을 잡습니다만,
울어무이, 결혼은 물론이요, 애인도 없는 저를 데리고 임신부복매장에 들어가셨습니다...=.=
소심한 소녀, 얼굴이 빨게졌습니다.... T T

"아유, 얘~ 미안하다~ 원피스가 넘 이뻐 보여서~"
"..........."
"어, 저쪽에 너네들 입을 만한 옷 파네~ 들어가 보자~"

화제를 돌리며 다시 다른 매장에 들어갔지요.
그래도, 좀 마음에 걸리셨는지 
어무이, 평소에 비해 많은 옷들을 골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코디해주셨고,
잠시뒤 갈아입고 나와 거울 앞에 섰지요.
제가 보기에도 옷들은 그런데로 맘에 들었고, 
옆에서 매장직원이 접대용 멘트를 날리려 입을 떼려는 그 순간...........

그 순간 울 어무이 한마디.........!!!!!!!!!!!!






"에고~ 전지현은 그렇게 입어놓으니 이쁘더만, 우리딸은 왜 이모양이고........
야야, 벗어라, 벗어~!!!"




네에, 매장직원이 더 당황했음은 말할 것도 없고,
저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T T





그래서 말이죠,
저는 가끔 감성을 자극하는 가족, 특히 어무이의 희생~
이런거 보면 속이 꼬여서~~ 

사실, 예전에 최신폰 사달라고 조르는 철없는 애들에게 
너네 부모님의 낡아빠진 핸폰함 생각해봐라~ 뭐 이런 감동의 글을 보고도 피식했었지요.
울집 4식구에 핸폰4개.
두개의 최신 카메라동영상 칼라폰, 
나머지 두개는 흑백인데,
옛날 이병헌이 무슨 드라마에서 들고나왔던 은색애니콜,
그리고, 맨처음 이영애가 선전했던 빨간 드라마폰....=.=
최신화음이 샤라랑 흐르는 핸폰은 부모님께서 쓰시고,
남동생과 저는 단음핸폰 씁니다.




우리남매,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주워온 자식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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