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게에는 전문가 급으로 향수에 대한 조예와 애정이 깊으신 분들이 많은 거 같지만 저는 그 정도는 아니에요
니치 향수 한두개 가지고 있긴 하지만 르 라보라는 브랜드는 비교적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노드스트롬 직구 했는데 이 향수 (Santal 33) 샘플이 끼어 왔거든요
한번 맡아봤는데 세상에...
제가 지금까지 향수에서 느껴보지 못한 느낌의 향이었어요
뭐랄까... 가을날 야외에서 히노키나무 (삼나무?인가요 한국말로)로 만들어진 노천탕에 들어가 있는 느낌???
저희 아버지가 삼나무 향 되게 좋아하셔서 그런지 유년시절 기억도 떠오르고
아무튼 몇방울의 향수가 엄청 복합적인 느낌과 생각을 주더라고요!
알아보니 뉴욕에서 시작 된 향수를 제조하는 실험실 (Lab)을 컨셉으로 하는 브랜드였습니다!
국내에는 갤러리아밖에 매장이 없다가 최근 가로수길에도 생겼다고 하더군요
ㅠ ㅠ 매장도 적고... 병도 별로 안 예뻐서 그런지 주변에 쓰시는 분이나 후기를 많이 본 적이 없어요!
혹시 뷰게에 르라보 향수 쓰시는 분 있나요? 궁금하네요
어차피 샘플들을 구매하려고 하지만 향에 대한 다른 사람의 감상을 듣는 것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지금도 공홈 읽어보고 있는데 Santal 33의 향은 이렇게 묘사되어 있네요
"Do you remember the old Marlboro ads? A man and his horse in front of the fire on a great plain under tall, blue evening skies"
- "오래된 말보로 광고를 기억하시나요? 광활한 초원, 드높고 푸른 저녁 하늘 아래서 불을 쬐고 있는 남자와 그의 말."
캬.... 문장 한줄과 향수 한방울이 온갖 색과 소리가 들어간 영상보다 파워풀 할 수도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너님의 새벽감성)
^,.^... 아마 화장 지우고 씻기 귀찮아서 이러고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