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오징어라 베오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가나다라..로 지은 소설들 보고 감동 쩔었슴다
부끄럽지만 저도 써봤슴다 근데 쓰고 나니 너무 볼품없어서 오유님들의 더 좋은 소설을 읽어보고 싶슴다ㅠㅠ
가십니꺼? 증말로 가시는겁니꺼? 나는 아무 말도 안했다. 할 수가 없었다. 다시는 말도 붙이지 말라 안 하드나? 매정하게 쏘아댈 뿐이었다. 라면 국물을 마저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지막입니꺼? 참말입니꺼?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여편네는 엉엉 울어대기 시작한다. 사람이 어찌 이렇게까지 비굴해질 수 있을것인가 아기도 엄마따라 빽빽 울어대기 시작한다. 자꾸만 늘어나는 주둥이들에 풀칠하기도 내게 더는 힘들다 차갑기로는 무엇이 더 한가 방바닥인가 젖도 안 나오는 이 여편네의 가슴인가 카악-퉤. 화를 끄집어내듯 가래침을 뱉고 나선다. 타들어가는건 여편네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그러하다면 믿을 것인가 파랗게 얼굴들이 식어간다. 쳐다볼 수가 없다. 하얗게 쌓인 눈 위를 걸어가는 발자국 위로 눈물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