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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게시물ID : gomin_1375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곧오유끊겠다
추천 : 2
조회수 : 1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06 21:45:45
아빠가 시장에서 떡집을해요
자주가서 도와드리는데
공장에서 납품받아서 파는 한과 약과 만두같은게 많이나가요
그상자들이 모이면 꽤많은양이되는데
우리 가게 시작할때부터 오셔서 박스모아가시는
할머니한분이계셨거든요?
물론 그분말고도 다른분들도 많이오시는데
그할머니는 자주오시지도않아요
일주일에한번... 어쩔땐 이주에한번...
일부러 그할머니드리려고 박스도 잔뜩모아놔요
야채가게, 과일가게에서도 받아서모아놓고...
그할머니보면 우리할머니생각도나고
오시면 꼭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꺼내셔시곤
배고프니 요기나하게떡하나달라던 할머니
떡양껏담아드리고 커피도한잔타드리면
고맙다고 다드시곤 뒷자리도 깨끗이 치워주시곤
말없이 가시던분이셨어요
그게어언 5년이네요
근데 그할머니가 치매가있으신가봐요
항상끌고다니는 손수레도 안가지고 오셔서는 박스가져가신데요
어디다뒀냐고 여쭤보니까 모르겠다고하시곤
금방 찾아올테니 기다리라고해놓고선 안오시네요
이게 작년 10월? 11월? 기억도안나요
할머니드리려고 모아놓은박스가 주체하지못할양으로 늘어나도
할머니가 오시지않았어요
또까먹으셨나보다
내일은오시겠지 이번주엔오시겠지 다음주엔오시겠지
그게 해를넘기고 다른분들이 박스가져가실때마다
내가없을때 왔다가셨나보다했는데
아...
오늘 단골아주머니 한분이 알려주셨어요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자세히물어보지도못했어요
그냥... 그냥
할머니가 거기서는 고생안하시고
떡은 질리게많이드셨을테니 떡말고 다른맛난거 많이드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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