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도 잘 알지 못하고 알파고가 돌아가는 개념에대해서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알파고가 대국이 어느정도 진행된 다음부터 점점 강해진다는 얘기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알파고는 이세돌과 바둑을 둠과 동시에 자기자신과 바둑을 둔다는 글도 보았구요.
위 두가지를 염두에두고 본다면 무한에 가깝다는 경우의 수가 존재하는 초반에는 그냥 두다가 몇 수 정도 둔 다음부터 알파고는 이세돌이 둔 수에 따라 그 후의 대국을 미리 자기자신과의 대국을 통해 여러차례 두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중반정도에는 미처 계산치 못한 수로 이세돌이 둘 때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경우의 수는 줄어들게 될것이고 이세돌은 알파고가 예측했던 수많은 경우의 수안에서 바둑을 두게될 것입니다.
만약 이런식으로 진행이 된다면 이세돌이든 커제든 아니 바둑의 신이 와도 이길 수 없을겁니다. 중반 이후부터는 결국 알파고의 시뮬레이션대로 흘러가는거니까요.
이렇게 생각을 해보니 씁쓸하더군요. 애초에 미처 계산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초반에 경기를 몰아쳐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결국 진행이 될수록 알파고의 계산안에서 두게 될것이다...
결국 인간은 알파고를 이길 수 없을것 같고 적어도 턴방식의 게임에서는 전부 질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