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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알파고 수학 확률
게시물ID : sports_97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될거예요
추천 : 2
조회수 : 19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3/11 15:11:40
알파고와의 대결이 바둑으로 아직은 국한되어있지만 인공지능이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봤을 때 
지금 관련분야에서는 모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럼 알파고는 무엇이길래 이토록 이슈가 될까요?

1. 알파고의 원리
인공지능이라 쉽게 표현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정의와는 아직 동떨어져있습니다.
입력된 데이터를 토대로 그 수의 확률을 통계내어 제한된 시간 내에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것이 기본 원리입니다.
그 최선의 수를 찾기위해 계속된 연산을 하여 좁혀가는게 자기강화학습이기에 인공지능이라 부를 뿐입니다.
직관과 창의력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2. 최선의 수?
기본적으로 361!의 말도 안되는 경우의 수부터 시작하는 바둑입니다. 둘 수 없는 곳의 가능성을 배제한다면 최종 기보의 수는 약 10^170
바둑에서 말하는 '수읽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딥러닝이 진행됩니다
*딥러닝*
-바둑을 보았을 때 내가 둘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먼저 추려내고 그 착점시 상대와 나의 승률을 토대로 최선의 확률을 찾습니다.-
딥러닝을 토대로 일정량 진행되면 수읽기부터는 딥러닝의 시스템이 아닌 경우의수 대입을 통해 수를 찾습니다.
착점을 기준으로 3*3의 범위부터 계산하게 되는 방식이죠

3. 기계는 데이터를 토대로 하기에 실수할 수 없다?
참 많은 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기계는 실수 안한다, 실수인것처럼 보일뿐 묘수였다,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뿐 등등)
이건 실수라는 관점에서 찾으면 안되는 문제입니다. 확률싸움이기 때문이죠. f(x)=xy의 답이 있는 방정식이 아닙니다.
단적인 예로 판후이9단과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찾은 최선의 수는 약 57%의 승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속기 5판 제외)
속기시에 이 확률은 51%까지 떨어졌다고 하죠.(이 경우 판후이9단의 2승이 존재합니다)
이게 실수해서 진걸까요? 데이터가 문제 있어서? 아니죠. 그 속기 시간 내에 연산으로는 최선의 확률을 가진 수가 51%에서 최대였기 때문입니다.
바둑의 경우 그 경우의 수가 무한대에 가깝기에 100%라는 '신의한수'는 글쎄요. 존재할까요 과연.
실수가 아니라 확률상 최선을 찾아낸 것이기에 그 반대되는 수 또한 무궁무진하게 존재한다는게 중요하겠죠.

4. 확률에 기반한 맹점파악
361!의 수에 둘 수 있는건 아니니 딥러닝을 통해 계산되는 기보만을 토대로 본다면.
기보로 보았을때 10^170이라는 숫자가 과연 어느정도일까요.
1초에 1000조개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터 1000조개를 가지고 1년을 계산해봐야 3*10^37정도입니다.
이걸 3000조년동안 계산한다면? 대략 10^53정도 나오겠네요. 
그 안에 빅뱅이 몇번이 일어나야 되는거지 대체..
그래도 아직멀었네...
평행세계로 갑시다. 1000조개의 평행세계에서 동시에 갑시다. 10^68.. 많이 왔네요
이걸론 안되. 그런 세계들을 만든 신이 1000조명이 있어요 10^83..
그만합시다.. (참고로 알파고는 1초에 최대 12조개의 연산까지는 가능하다고 합니다 모든 GPU활용시에)
프로그래밍을 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바둑판 내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해서 최선을 찾아내는 건 불가능합니다.
아니 가능하지만 그 시간동안 이 우주가 남아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을 뿐이네요.
제한된 시간까지 검색된 데이터 내의 최선의 승률을 찾아낼 뿐이죠.

결론.1 알파고는 보편적 관점에 자가성장을 하는 인공지능이 아닌 데이터를 토대로 확률 계산을 해내는 딥러닝+병렬 cpu 연산의 집합체다.
결론.2 알파고의 착점은 실수다 아니다의 관점이 아닌. 그 다음 수에 따라 무수히 달라진다.
결론.3 게임에서는 2~3%의 확률에 투자하면서 왜 알파고의 40%를 넘는 실패 확률은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최종결론. 알파고는 현재 룰에서 누구와 경쟁해도 이길만한 데이터는 가지고 있다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내에 찾아낸 수가 높은 승률을 자랑한다.)
          다만 그 능력은 현존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계점을 가진 성장치를 지니고 있고. 스스로 그 이상 넘어가진 못한다.               

ps. 4번을 읽고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해서 두었다는 소리는 하지 맙시다.
그거 계산해서 신의한수를 찾아내는건 태평양에 떨어뜨린 모래알 찾는거보다 오래 걸려요.
그냥 그 한수가 성공할 50~60%에 걸리냐 실패할 4~50%에 걸리냐의 확률 싸움이예요.

이겨도 정상 져도 정상 절대적인건 없어요. 그냥 아직은 인간이 이기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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