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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1월 박정희는 부산 군수기지사령관이 된 후, <부산일보> 주필인 황용주와 자주 만나 대화를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박정희는 황용주와 자주 논쟁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박정희는 황용주한테 일본의 군국주의와 국수주의 및 천황 절대주의를 열렬히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박정희는 "민주주의고 나발이고 집어치워. 그런 쓸데없는 소리 말고 술이나 마시자"며 술잔을 들었다. 한 번은 박정희와 황용주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박정희가 또 일본의 5.15, 2.26쿠데타를 일으킨 일본의 장교들을 들먹이며 찬사를 늘어놓자 황용주가 "너 무슨 소리를 하노? 놈들은 천황 절대주의자들이고, 따라서 일본 중심주의자들이고, 케케묵은 국수주의자들이다. 그놈들이 일본을 망쳤다는 걸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알고 하는 소리인가?" 하고 반박하자 박정희는 "일본의 군인이 천황 절대주의 하는 게 왜 나쁜가? 그리고 국수주의가 어째서 나쁜가? 그런 국수주의자들의 기백이 오늘의 일본을 만들었으며, 우리는 그걸 배워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니까 박정희는 일본의 군국주의에 진심으로 심취했었던 사람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런 박정희를 두고 사실은 박정희가 비밀 독립군이었네 어쩌니 하는 소리들은 그야말로 허튼소리죠.
정작 박정희는 자기가 비밀 독립군이었다는 소설책을 보고 화를 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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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만> 당시 박영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설 광복군이라는 글을 통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행적이 아닌 광복군으로 미화했던 그 글에 대해서 왜 박영만이 그런 글을 썼냐에 대한 그 증언인데 뭐냐 하면 이겁니다. 청와대에서 당시 박영만은 돈을 받을 줄 알고 책 광복군을 썼는데 내용을 훑어본 박정희 대통령은 내가 어디 광복군이냐, 누가 이따위 책을 쓰라고 했냐면서 오히려 화를 냈고 오히려 박영만은 돈 한 푼 못 받고 거창하게 준비한 출판기념회도 치루지 못했다. 이게 당시 광복회장 김승곤 씨가 박영만 씨의 책에 대해서 증언했던 공식인터뷰 기록입니다.
◇ 정관용>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 책을 받아들고 화를 냈다?
◆ 고상만> 오히려 화를 낸 거죠. ‘왜 내가 하지도 않은 행위를 했다고 미화하냐? 오히려 창피하다’ 이렇게 한 것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장준하 선생님이 비판 많이 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 한마디도 반문을 못 했습니다.
출처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2413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855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 1960년대편 1권> http://www.nocutnews.co.kr/news/4492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