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주'라는 여자 의사가 주인공이고, 사람 폐에 버섯이 자라는 뭐 그런 이야기인데, 꽤 긴 소설입니다. 10년 넘게 여기저기 떠돌아다녔고, 오유 공게에도 몇 번 올라왔을 겁니다. '허울의 공포라디오'라는 채널 진행하시는 분은 아프리카 방송에서 이 긴 분량을 20부작에 걸쳐 다 읽기도 하셨더군요.
2003년도에 제가 이걸 썼는데, 그 뒤에 저는 소설 쓰기를 포기했어요. 그래서 '붉은 방'이 이렇게 내내 온갖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같은 곳에 퍼져나가면서 읽히고 있는 줄 10년 넘게 모르고 살았어요.
혹시 '붉은 방'을 읽은 기억이 있는 분 계시다면, 죄송한 부탁 좀 하려고요. 14년만에 두 번째 소설을 썼습니다. 제목은 <팸>이고, 스릴러입니다. 공포소설은 아니지만, 시간 나실 때 한 번 읽어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브릿G라는 사이트에 올렸는데, 편집부 추천작으로도 선정된 것보면 영 재미없지는 않을 거예요.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