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회사를 때려치우네요.
한푼 두푼 모아서 결혼자금 쓰려고 모아둔거 확 깨서 장사합니다.
제 성격상 도저히 남 밑에서 일하는게 힘드네요.
군대에서도 진짜 상하관계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회사에서 똥군기란...
군대보다도 더 답이 없네요....
중소기업 중견기업도 아닌 대기업에서 똥군기란 ㄷㄷㄷㄷ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네요
지금 인테리어 들어가고 오픈 10일 남았습니다. 막 떨리네요
자랑게로 가야할지 요리게로 와야 할지 모르겠지만 딱히 자랑같진 않고 요리쪽에 더 많은 정보가 있는거 같아
요리게에 남깁니다.
하루 평균 15시간씩 근무하고 한달 많게는 350시간 적게는 300시간 (2월은 제외합니다)
이렇게 주말 휴일 없이 일하다가 65kg 몸무게가 95kg로 변했네요.
거울보고 한 숨쉬고 큰 맘먹고 사표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멍청한 짓이다. 회사가 악몽이면 밖에는 지옥이다 이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꿋꿋히 할 수 있었던건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때문인거 같습니다.
모은돈에 이거저거 대출해서 14평 짜리 조그만 호프집 하나 차리네요.
주 종목은 골뱅이 치킨입니다!! ( 사실 제가 좋아해서.... )
인테리어 중간쯤 끝나고 이거저거 들여놓을거 구경하고 사고 하다보니 심적으로 불안해져서요.
진짜 과연... 장사가 대박을 칠까 쪽빡을 찰까
막 불안하네요... ㅎㅎ 애써 밝게하고 다녀도 마음은 천근만근입니다 ㅠㅠ
양식부터 일식 한식 배웠는데 자격증 따는것보다 칼질하고 위생에 대해서 많이 배운거 같아요.
진짜 이제 내 가게니깐 마음으로 우러나와 주변 이웃한테 떡도 돌리고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회사에서는 실적아니면 갈굼당하기 싫어서 억지로 억지로 했는데 이제는 정 반대네요.
이제 드러운 대기업 로고밖힌 제 명함 태워버리고 아기자기한 제 명함파러 내일 갑니다.
아 정말 정말 기대 반 걱정 반 ( 사실은 기대 10% 걱정 90%)
ㅠㅠㅠㅠㅠ 그냥 꼴 사나워보여도 응원 한 번 부탁드립니다!!
오유 요게인들이여 나에게 힘을!!!! ( 부탁 드립니다 ㅠㅠㅠ )
사업 쪽박 안차서 지금 내고 있는 장애아동 기부금 안 끊키고 내는게 자그마한 소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