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대 문중 간 대결
성주군은 민선 6기를 거쳐오면서 8년씩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 문중에서 번갈아가며 군수직을 맡아왔다. 민선 초대 군수로 뽑힌 김해 김씨 문중의 김건영 전 군수가 8년을, 이어 성산 이씨 문중의 이창우 전 군수 역시 8년간 군수직을 수행했고, 현 군수는 다시 김해 김씨인 김항곤 군수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성주군수 역사는 김해 김씨와 성산 이씨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김 군수는 그동안의 군정에서 무난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군민들로부터 신임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드를 성주에 배치했지만, 그동안 군민들과 힘을 합쳐 지난 4월 대구∼성주 고속도로 및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 국도 30호선 확장, 참외 군부대 납품 등 9개 지원 사업을 정부로부터 약속받았다.
반면 성산 이씨 문중은 이병환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처장은 35년 동안 경북도청 일자리투자본부장`자치행정국장과 영주 부시장, 경북도의회 사무처장 등을 맡아 지방행정과 현안에 정통한 지역발전 전문가임을 자청하고 있다.
반면 이들 문중 대표를 상대로 박용우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와 오근화 전 성주군의원 등은 혈연과 공천이 아닌, 능력과 인물 중심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오랜 문중 대결을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촌 선거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문중대결, 지역 유지 끼리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