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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공게글 보고 꿈자리가 이상...
게시물ID : panic_780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등푸른오징
추천 : 1/9
조회수 : 124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05 07:15:48
내 친구가 연락이 안돼 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공게글인데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panic&no=77535)  

어제 이 글을 너무 재밌게봐서 친구한테도 추천해주고 그랬는데 진짜 좀 찜찜하네요  
평소 가위를 잘 눌리는 편이긴 해도... 이건 뭔가 다른 느낌이라 ㅜㅜ
어느 게시판에 써야할까 고민했는데 사건의 발단이 여기인만큼 공게에 쓸게요..
오유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덕분에 오랜만에 글 쓰네요....






 
꿈 꾸고 난 직후 폰에 옮겨적은 내용이라...
말투나 등등 가볍게 쓴 글인 점 양해해주세요 ; 길고 두서없습니다    





보통 꿈을 이어서 꾸는게 힘들다고 들었음. 
난 지금까지 살면서 꿈 이어꾼게 이번이 두 번째.. 
첫번째는 긍정적이었고 이번엔 엿같았음. 

 일단 배경은 엄청 큰 워터파크였는데 일반 워터파크처럼 사람도 많고 즐거운 분위기였다. 
꿈속의 내 지인들이랑 다같이 놀러갔음. 
보통 내가 좋아하는(파는)사 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그중 한 가수랑 나랑 애인..(유부남인데ㅋㅋ..) 
이 가수가 누군지 밝히면 집중안되니까 오빠라고 칭할게. 
내가 꿈속에서 오빠라고 불렀거든.. 
오빠랑 같이 그 길쭉한 통으로 된 슬라이딩 그런거 타는데 1인용이라 내가 먼저타고 뒤따라 바로 내려오기로 했음 (서로 얼굴 보면서 가자고 한 30초 간격으로) 
 타면서 내려가는데 오빠가 살짝 늦게 내려와서 내가 막 구박했음 (서로 가까워서 소리는 들리는 상태) 
재밌어서 오빠고 뭐고 열중하고 있는데 슬라이딩 통로가 점점 넓어짐.. 
구조가 ...원형인데 정중앙 그러니까 안쪽은 구경거리고 바깥쪽으로 삥 둘러서 슬라이딩이 있는 형식. 
근데 슬라이딩이 경사가 없어서 걸어가야했고 자연스레 시선은 안쪽으로 향함. 
그 놀이공원에서 벤치해놓는 것 처럼 민트색 엔틱풍으로 되어있어서 외관은 이뻤는데 왠지 점점 기분이 이상했음. 
안엔 가구랑 여러가지 이쁘게 인형집처럼 인테리어 되어있었는데 잔인하다. 이상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서야 뒤를 돌아 오빠를 찾았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음. 
그래서 확 불안감이 들었는데..다시 앞을 본 순간 소름돋았다.  
아까 내가 돌았던 자린데 안쪽 가구랑 모든게 엉망진창으로 엎어지고 깨지고 부서져있었음.  

그 이후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어찌어찌 슬라이딩을 빠져나옴. 
밖에서 보니 이젠 슬라이딩이라기보단 한 건물..에 가까웠음.. 
여전히 워터파크였고 나오자마자 앞에 내 일행들이 단체로 뭔가 구경중이었다. 
무서움을 잊기 위해 합류해서 구경하려는데 내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짐. 
뒤돌아서 보는데 오빠인거야; 그래서 어디갔었어? 괜찮아? 했는데 
비실비실 웃으며 괜찮다고 날 안심시켰음.  
근데 좀 ..너무 이상한거야 이질감이 든달까;  
그리고 머리가 원래 자기 (긴)머리에 짧은가발 바로 눌러쓴 것처럼 긴머리가 삐죽삐죽 많이 나와있었다. 
그 긴머리는 지금 내 머리색 (흔치않은색임);  
그래서 너 누구야 우리 오빠 어딨어 하고 소리질렀는데 말없이 날 웃으며 응시하면서 손을 뻗으려는 것 같았어.  

그 때 한 남자가 나랑 그 오빠 사이로 들어오면서 날 지켜줌... 
(그 남자는 내가 요즘 파는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 실물로 보니까 훨씬 잘생겼더라;; 이와중에 덕후는 행복함. 존좋.) 
여튼 이 사람을 p라고 칭함. 
p는 그 오빠흉내내는 그 무언가랑 (사람느낌이 안듦) 엄청 큰 소리로 싸웠다. 
소름돋는 건 내 앞에 구경중이던 일행들.. 
아무도 신경안쓰고 여전히 자기들끼리 구경중. 
한 명은 가이드처럼 앞에 나와 설명중;;

 난 병풍처럼 p 뒤에서 어버버버거리고 있는데 그 오빠 흉내를 내는 무언가가 p를 제압하고 건물안으로 끌고 가려고 함. 
근데 힘이 무지 쎘는지 별 액션도 못하고 끌려가는거.. 
난 소리 지르면서 일행들한테 도와달라고 했는데 다 쳐다만 보고 무시함.. 
결국 p의 팔 잡고 못데려간다고 저항했는데 나까지 끌려갈 정도로 힘이 셌어. 
그리고 그 무엇은 여전히 웃고있었지. 
못 끌고가게 막으려고 한 건 내 일행이 무언가에 잠식당했고 그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똑같이 당할 것 같았어.  
그래서 필사적으로 매달리면서 막으려고 했는데 나까지 끌려가니까 속수무책... 

p는 담담히 나한테 손놓고 도망가라고 얼른 나가라고 했고... 
난 울면서 떨어졌다. p는 건물안으로 사라짐... 
정신 차리고 나가려고 하는데 일행들이 슬슬 출구쪽을 막으려는 기세... 
다 웃으면서 쳐다보는데 소름.. 
재빨리 몸을 옮기려는데 그 중 한명이 막아서면서 '이게 끝일 것 같아?'라고 섬뜩하게 웃으면서 말함. 
진짜 무서웠지만.. 웃기지말라고 나를 꼬시려면 DD(최애캐)정도의 모습으로 나와야할거라고 외치면서 출구 문열고 뛰어나옴. 
(*최애캐 = 최고 애정하는 캐릭터 ㅜㅜ)
 
출구로 나오는 순간 잠이 깼다.. 

근데 제일 짜증나는 건 이러고 바로 또 잠들었더니 또 저것들이 날 잡으러오는 꿈이었어. 
비웃으면서 니가 날 저항할 수 있을 것 같냐..는 식으로.. 
그러면서 가위가 눌렸던 것 같아 심하게. 
평소에 가위 많이 눌려봐서 자신있게 조까! 하고 풀었는데 다시 자면 또 눌릴 것같아 메모장 키고 글 씀. 

지금 정리하면서 쓰는데 왜 이런꿈을 꿨는지 짚이는 것도 생각나고 그 워터파크가 이상한 점도 생각남.. 
뭔가 전체적으로 난색계열이 없던 것 같다. 
사람들은 다 신발이랑 옷도 입고있었음.
물론 나도. p도. 

그리고 내가 어제 오유에서 괴담(?)을 읽었는데 이렇게 사람흉내내면서 잠식하는 점, 목표물 정해서 지옥끝까지 따라오는 점, 기괴하게 웃는 점이 비슷함... 
막 똑같진 않은데 뭔가 찜찜해. 







내가 꿈이 불쾌하면 본능적으로 이 꿈 깨자하고 몸에 힘줘서 일어나거든? 
(난 이걸 내 딴에 능력이라고 부름) 
어렸을 때는 더 재밌는 꿈을 꾸려고 재미없으면 쓰거나 빨간마스크 나오면 쓰고 그랬음 (당시 초딩들의 공포대상) 
그러다가 머리 좀 크고 학원다니니까 이젠 꿈이고 자시고 늘 잠이 모자라서 능력이 없어졌어. 
근데 이번에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뭔가 .. 비상시에만 쓸 수 있게끔..? 
그리고 아까가 바로 비상사태였던 것 같아... 

다시 이 꿈을 꾼다면 진짜 무당집이라도 달려갈 것 같다... 
인터넷으로 감염될리도 없는거 아는데 (괴담이 곰팡이 감염?그런 내용)
꿈이 너무 강력해서 다른 무서운 꿈이랑 느낌이 다름.
이랬던 적이 살면서 딱 두 번.. 
공통점은 꿈속의 인물이 나한테 이게 끝일 것 같아? 꿈일 것 같아? 라는 섬뜩한 멘트로 꿈을 끝맺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 어디에 털어놓기가 뭐해서 오유 찾아왔는데....혹시 게시판 성격 안맞으면 말씀해주세요;
고민게시판에 쓸까하다가 공게로 왔네요..
근데 다시 읽어보니 개그글 같기도 하고 ...

눈치 채셨겠지만....글재주 1도 없는 평범한 여덕입니다 ㅜㅜ 

 이번 꿈으로 느낀 건 의외로 덕후들 겨냥해서 그것들..
그러니까 귀신같은게 우리 어빠나 미미쨩 모습으로 나올 수 있다는거..?
좋지 않겠어?가 일반적인 생각인데 많이 다르고 좀 크리피한 듯...; 
예전에 본거지만....
방에 아이돌 사진 브로마이드 붙여놨는데 
밤에 창문에 누가 노크하길래 봤더니 그 아이돌 얼굴을 한 귀신 (다만 눈이없음)이었다는 글도 있었듯이요.



네.. 결국 오늘 한숨도 못잤네요 
또 이런 꿈 꾸면....오유로 달려올지도 몰라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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