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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게시물ID : gomin_13733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나이
추천 : 3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04 13:13:51
안녕 형들
나 28먹구선 집 식구가 아파 꿈도 버리고 고향 내려와 일 하는 친군데,
그 동안 진짜 많이 힘들었다.
같이 자란 친구들은 (다행이지만) 다들 잘 되서 좋은 회사에 취업들해 해외 여행도 자주 가고, 근황은 명절 때만 간간히 접하니까
보고 싶은데 보면 부럽고 얄밉고 하는 그런 나날들의 연속이였어..
나는 내려 온지 한..일년 반 됐나? 그간 여자친구도 한번 사겼었는데 내가 부족해선지 여자가 못난건지 금방 헤어지고.. 지금은 그냥 책이나 읽고 주말에 가끔 혼자 모닝 끌고 여행이나 다니고 있어
 
인생이란게 참 웃기지 않아?
게임을 예로 들어도 재밌게 하는 게임은 있어도 10년 20년 매일하는 게임은 없잖아? 질리니까~
 
내 인생도 그런거 같았어 비록 매일 아침 다른 반찬에 밥을 먹고, 가게에 나가 손님을 맞이 해도 저녁이 되면, 집에 와 침대에 누워 오늘 있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어제랑 다를게 없고 내일도 똑같겠지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따분한거 있지?
 
모르겠다 봄이 와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그저께 인가..? 하늘을 봤는데 색이 참 곱더라고.. 한겨울 내내 잘 지켰던 몸도 늘그막에 와 감기에 걸려
머리는 지끈 거리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것도 잊고선 하늘만 자꾸 보는데.. 어떤 노래 가사 처럼 brand new my era 라는 생각이 문뜩 들더라.
 
나도 몇년전 이런 날씨에 대학에 입학 했었고 또 몇 년전 이런 날씨에 복학을 했었는데 혹시나 올해는 이런 날씨에 왠지 모를 또다른 시작이 찾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ㅎㅎ
 
사실은 지금 생각해도 내일이 모레가 오늘과는 다르지 않을꺼라는 확신은 하지만 그래도 왠지 모를 변수가, 그 두근거림이 나는 이제 또 다시 시작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해 ㅋ
 
이십여년간 생각해왔던 상념의 퍼즐 조각들이 15년 3월에 와서야 딱 완성 된 것만 같아.
 
별일도 없는데 기분이 너무 좋다.
 
인생은 아름다워 언제 어디서 보든 하늘은 하늘색이든 인생은 언제나 아름다워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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