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마실 나와 담배 한대 하는 중이었는데...
큰 굉음과 함께 둔탁한 충돌음이 들리길래 돌아보니, 아파트 담벼락을 뚫고 택시 한 대가 쳐박혀 있네요.
급히 달려가서, 운전석에서 기사 분 나오시게 다른 분들과 돕고...
다행히 에어백이 터져서 크게 다치진 않으셨네요.
바닥에 앉혀 쉬시게 하는 도중에 본네트 아래에서 불길이 치솟길래,
근처 분에게 알려서 구경 나온 주민들 멀리 떨어지게 했죠.
기사 분이 협심증이 있으시다고 가슴 통증을 호소하던 중에 다행히 구급차가 도착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경찰분들이 급히 화재 진압하셨고, 119 대원분들이 도착해 마저 진압하시고... 다행히 폭발하진 않았습니다.
기사 분도 급발진이라고, 브레이크를 밟아도 안멈췄다고 그러시는데...
저도 운전경력이 20년 정도 되는데, 풀악셀 소리 정도는 구분하거든요.
제가 들은 류의 자동차 굉음은 처음이었어요.
또, 굉음 들리고 충돌음까지 고작 1-2초 간격이었는데, 그 사이 담벼락을 뚫을 정도의 속도를 내는 것도 불가능해보이고..
기사 분 구급차로 이송되는 것까지만 돕고 들어왔는데...
제조사에서 급발진을 인정하는 경우가 드물다는데, 기사 분에게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으려나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저 브랜드로 차 바꾸려고 한참 알아보는 중이었는데, 마음이 싹 가시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