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타 동호회 연습끝나고 자치방 들어가는 길에 집 근처에서 내리는 버스를 타봤어요. (원랜 지하철을 탓었겠지만..)
바깥 구경좀 할겸 버스 출입구 앞좌석에 앉았죠.
버스가 양쪽좌석이 전부 2인 좌석이라 꽤 비좁았었는데 대학생쯤 되보이시는 여성분이 캐리어를 들고 타시더라구요
잠시 머뭇거리시더니 캐리어를 들고 안쪽으로 들어가기엔 힘들다고 생각하셨는지 제 옆에 앉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어깨도 조금 넓고 기타도 부둥켜 안다 싶이했죠.
그래서 그런건지 여성분 캐리어가 버스 출입구 좌석 통로를 반쯤 막다 싶이하니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캐리어를 붙잡고 들었다 내려 놓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기타를 제 무릅위에 일자로 올려두고 틈이 있는 곳을 가르치며 여성분께.
" 저 괜찮으시면 여기에 짐 옮겨 놓으시는게 어떨까요? "
많이 불편하셨는지 수긍하시고 캐리어를 옮겨 놓으시더군요.
그리고 몇분이 지났을까. 여성분이 저를 부르더니 가방을 뒤적거리다 빙x레 딸기맛 우유를 주시더라구요.
우유를 받으니까 절로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제 작은 배려가 그분에겐 정말 고마운 배려가 아니였을지 생각되게되는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