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시판 훈제 통살햄 같은 것보다 좀 더 깔끔한 맛이 나고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일단 재료부터 살펴 보죠.
돼지 안심 2~300 g을 구합니다. 정육점에서 통으로 달라고 하면 주실 거예요.
그리고 굵은 소금하고 후추를 준비합니다.
향신료는 취향에 따라 첨가하시면 되는데요, 전 오레가노하고 바질, 로즈마리를 좀 준비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돼지 안심에 소금과 후추를 촵촵 뿌려 주시고 향신료도 아낌없이 투하합니다.
나중에 소금기를 빼는 공정이 있으니 좀 많이 뿌려도 상관 없습니다.
그리고 앞뒤로 잘 문대서 간이 잘 배게 해 주세요.
그리고 밀폐가 되는 지퍼백에 넣고...
공기를 가능한 빼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켜 줍니다.
약 3일에서 7일 정도 숙성시키면 됩니다. 이건 취향대로...
저는 기다리기 힘들어서 3일 있다가 꺼냈습니다.
겉면에 있던 소금이 다 녹아 들어간 것 보이시죠?
꺼내 봅니다. 고기 색도 왠지 좀 진해진 것 같네요.
이제 고기에 밴 여분의 염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합니다.
굉장히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걸 안 하면 지옥같이 짠 햄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적당한 용기에 물을 담고 고기를 약 1~2시간 정도 담가 놓습니다.
고기가 점점 핑크색으로 변해가는 걸 보실 수 있어요.
이제 고기를 꺼내 키친 타올로 겉면의 물기를 잘 제거해 줍니다.
다음으로 햄을 익혀줄 차례입니다.
물이 스며들지 않게 랩으로 꽁꽁 잘 싸매서...
내열이 되는 비닐 봉지에 넣어 싸매고 끓는 물로 퐁당해 줍니다.
이 때 물은 좀 넉넉하게 끓여 주세요.
참고로 가정용으로 나오는 랩이나 비닐 봉지들은 대부분 내열 한계가 110도 정도입니다.
불안하신 분들은 한번씩 확인해 보시길...
투하하고 나면 뚜껑을 덮고 불을 꺼 줍니다.
그리고 끓인 물의 열만으로 고기를 익혀 주세요.
물이 다 식을 때까지 대략 5~6 시간 정도 방치해 주시면 됩니다.
다 익었으면 비닐에서 꺼내서...
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요. 다 익었습니다.
단면은 요렇습니다.
접시에 담아 봅니다. 핑쿠핑쿠하네요 ㅎㅎ
이대로 드셔도 됩니다. 속은 다 익었어요.
얇게 썰어서 샐러드에 올려 먹으면 맛납니다.
이렇게 구워서 드셔도 맛있고...
잘게 썰어서 브로콜리, 파프리카랑 달달 볶았습니다.
햄 자체가 간이 되어 있어서 별도의 간이 필요 없네요.
토마토 스파게티에도 넣어 봅니다. 크으... 맛있네요.
요렇게 삶아서 만든 햄은 소금 간이 되어 있어서 냉장고에 보관해도 2주 정도는 보관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 보시길...
들인 공에 비해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즐거운 요리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