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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필터 - 내 안의 폐허에 닿아
게시물ID : music_1071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소년♪
추천 : 7
조회수 : 70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01 21:39:05

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단 한치도 나아가지 못했던가 

끝내 황폐한 내 맘속을 

숨겨온 것뿐인가 


그냥 거기에 머물렀고 

언제 다시금 불안한 일탈을 꿈 꿀런지 나의 깊은 절망 


많은 날들을 희망에 기대 여기저길 서성였고 

그 젊은 날 난 절망을 배워 그 발걸음 멈춰 세웠네 


내 안의 폐허에 닿아 차갑게 가득 

어둠이 드리운 내 맘을 펼쳐보았네 


살아온 날들이 흘러 회색 빛 가득 눈물이 드리운 

내 맘이 부딪혀 깨어지는 소리를 들었네 

그래 나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던가 


그대로 여기 있었을 뿐 

조각난 모든 상처의 얼굴들 

다시 되돌려 하나씩 더 뚜렷이 각인할 뿐 


이젠 지우고 떠났으면 

돌아서려니 너무나 정다운 

그리운 얼굴 긴 그리움 


내 안의 폐허에 닿아 물거품처럼 

짧은 이별을 말하는 너를 보았네 


수많은 시간을 돌아 소리쳐 봐도 

너무 쉽게 날 잊고 굳게 입을 다문 너와 마주했네 


난 아무것도 그래 난 아무것도 

버리지 못했네
 

내 안의 깊은 폐허 속에 

잊지 못하는 기억과 상실에 

메마른 눈물 흘리는 작은 새가 노래하네 


이제 날아가야 한다고 검게 그을린 날개를 펼치며 

목 쉰 소리로 노래하네



체리필터 팬 카페에서 최고의 곡을 뽑을때 항상 언급되었던,

다시 말하면 팬들이 뽑은 체리필터 최고의 노래

체리필터 2집 [Made In Korea?]

4. 내 안의 폐허에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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