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연말까지 서울시장 3선 도전이냐 국회 진출이냐 놓고 결심 굳히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자신이 직접 '3선 도전 의지' 밝힌 전화 통화 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박원순 시장(사진)이 서울시장 3선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 3선 도전이냐 국회 입성을 위한 내년 선거 포기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시장 3선 도전’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2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자신과 통화에서 “본인은 3선 도전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사안을 놓고 얘기를 하다 박 시장이 '3선 도전’ 의지를 분명히 밝히더라”고 전했다.
이처럼 박 시장이 시 관계자에게 본인 스스로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포기 직후 몇 차례 만나 국회 입성 보다는 3선 도전을 통한 대통령 도전이 훨씬 유리하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관계자는 “(박 시장)국회 입성해봐야 300명 국회의원 중 한명인 초선의원으로 특히 대권 후보로 의원들 견제를 받으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차라리 서울시장으로서 (대권)도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구청장은 "박 시장이 3선 도전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박 시장과 민주당 대권 후보 포기 후 소속 구청장들과의 만찬에서도 90%이상이 '3선 도전’을 권하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의 3선 도전 의지와 관련, “주변에서 여전히 여의도 경력 없이 대통령 도전 가능하겠느냐”는 말을 여전히 하고 있어 연말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박 시장 주변 사람들 입장을 종합해 볼 때 박 시장이 '3선 도선’쪽으로 마음을 거의 굳힌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 3선 서울시장이 될 경우 9~11년 서울시장에 재직하면서 시민에 의해 뽑힌 최장수 시장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 시장은 연말까지 25개 자치구 현장을 돌며 ‘현장시장실’을 재가동했다.
시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다시 나오지 않을 경우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 해오다 결국 내년 경기지사 출마쪽으로 마음을 거의 굳힌 것도 박 시장의 '3선 도전' 의지를 읽은 것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