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가 대뜸 사진을 보내주면서 야맹증테스트라고 똑같은 옷 사진 두장 보내주길래 이건 뭔가..했더니 둘 다 똑같은데 한장은 빛바랬네예라고 했더니 나한테 눈이 이상하다고 했다. 억울해서 인터넷을 막 뒤졌더니 검파랑이 맞대서 이거 검파랑맞다고 했더니 내 눈이 병신이라는거냐고 화냈다. 서른 줄에 들어오면서 친구가 성격이 조금 부담스러워졌다고 느꼈는데 어제는 좀 충격이었다. 자꾸 우긴다. 다른 애들한테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무슨 이야기를 해도 본인이 옳다고 우기고 끝에는 결국 싸우고 대화가 끝난다.. 왜 그러냐 요즘 우리.. 처음에 우리는 같이 뚱뚱했는데 내가 다이어트하고 나니까 나는 모르는 니 주변 사람들한테 비교사진을 보여주고 다니던 너. 그리고 나한테 야 내 아는사람들이 너 살빼고 사람됐다고 더 빼라더라 라고 감흥없이 말하던 너. 내가 남자친구랑 헤어져서 힘들 때 사실 나는 그런 애가 왜 너랑 사귀나 했다 라고 무심하게 말하던 너. 15년을 웃으면서 지냈는데 요즘 6개월이 너랑 대화하는게 무섭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