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럴 땐 자동차 옆 유리를 깨고 나와야 되는데 (앞유리는 안됩니다) 생각보다 깨기가 쉽지 않습니다
### 차 유리 깨는 실험 (시트 헤드 빼서 깨는 건 쉽지 않네요) ###
영상에 보신대로 유리깨는 용도로 만들어진 망치 등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것들 소개합니다
### 유리 깨고 탈출하는 장비들 ###
1. 차량 탈출용 비상망치
용도는 딱 보면 느낌이 오죠. 관광버스에 흔히 달려있는 스타일입니다.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제품이 많습니다. *벨트 자르는 칼날이 같이 있는 제품이 좋습니다. *양쪽 다 뾰족해서 비상시에 아무쪽으로 쳐도 깰 수 있게 만들어진 제품도 있습니다.
<장점> - 제품이 다양하고 구하기 쉽다 - 비교적 저렴하다 - 비상시 당황해도 누구나 쓰기쉬운 모양새
<단점> - 대체로 크기가 좀 있는 편이다
- 손닿는 곳에 보관하기가 어렵다 (사고시 전복되어도 안날라가게 보관하기 쉽지 않음. 센터콘솔에 넣어도 전복되어 거꾸로 열면 뚝 떨여져서 아마 어딘가로 굴러갈 듯.)
- 제품마다 다른데, 보통의 저렴한 비상망치류에 붙은 칼날은 다소 허접해 보이는 경우가 있음.
2. Resqme
이런 종류 장비의 대표 제품. (짝퉁주의~) 유리창에 대고 누르면 뾰족한 쇠가 튀어나와 유리를 깨는 방식. 초창기엔 수입제품이라 비쌌으나 요샌 찾는 사람이 많아져서 파는 곳도 많고 좀 싸졌습니다 열쇠고리 형태로 걸어둘 수 있으며 고리를 빼면 벨트 자르는 칼날이 있음. (칼날에 손가락 안들어가게 안전함) 고리가 쉽게 빠져버리지는 않게 꽉 끼어 있어 약간 힘을 주어 빼야 합니다
<장점> - 크기가 아주 작다 (손바닥 안에 들어옴)
- 스프링 방식이라 힘을 적게 들이고 유리를 깰 수 있음. 특히 여성분들 사용하기 좋을 듯. (유리를 깰 때 손을 다칠 가능성이 세 가지 중 가장 적음)
- 열쇠고리 처럼 걸어둘 수 있다
- 색상이 다양 (사고시에 좀 더 눈에 띄는 빨강, 노랑 등 다양한 색상이 있음)
- 벨트 끊는 칼날이 견고하다
<단점> - 처음 보면 사용방법을 잘 모른다. 가족과 함께쓰는 차라면 어떻게 쓰는지 알려줘야 함. (망치라면 그냥 "여기있으니까 무슨 일 있으면 써~" 라고 하면 되지만 이건 좀 더 설명이 필요함)
- 생각보다 걸어둘 데가 없다. (운전석 근처에 / 견고하게 / 그러면서도 운전에 거슬리지 않게 덜그럭거리지는 않게 매달아둘곳이 생각보다 잘 없는 경우가 많아서요)
- 혹시 망가질까 우려. 유리 깨는 부분을 누르면 스프링이 장전되었다가 탕! 하고 안에서 뾰족한 쇠막대가 튀어 나가는 방식으로, 즉 스프링+쇠막대가 망가지면 안되는데, 뾰족한 쇠막대가 얇아서 좀 내구성이 약해보이고, 스프링 장전이 혹시라도 고장나면 역시 안됩니다. 그러니까... 이거 약하네~! 정도는 아니고요 (제품 마감이나 만듦새는 아주 좋습니다) 여기저기 여러번 테스트 하면은 안되겠다.. 정도입니다. (비상시에 유리에만 써야겠다~ 정도.) 비슷한 류의 메이커 없는 저렴한 짝퉁(?)이 많은데, 정품을 사는게 괜찮겠지요.
3. crkt Exitool
평소엔 벨트에 장착해두었다가, 비상시에 빼서 쓰는 방식. 장착과 빼기가 쉽고, 늘 달려있기 때문에 사고시에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역시 벨트 끊는 칼날이 달려있고 (손가락이 안들어가게 디자인됨) 유리깨는 작은 금속 부분이 항시 돌출된 디자인입니다. 큰 쓸모는 없지만, 비상시에 스위치로 켜는 작은 LED 전구가 달려있습니다 (동전모양 건전지 사용)
<장점> - 벨트에 장착하므로 비상시 바로 쓸 수 있다. (가장 큰 장점)
- 벨트 장착식이라 불편해 보일 수 있으나, 써보면 불편하진 않다. (얇은 디자인이라 거추장스럽지 않고 항시 돌출된 금속 부분이 손에 별로 걸리지 않음.)
- 유리 깨는 금속 부분이 견고하다. (금속 부분이 두께가 있어서 몇 번 써도 망가질 것 같지 않습니다. 스프링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힘으로 깨는 단순한 방식이라 고장날 부분이 적습니다. 보통 옆유리도 썬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한번의 타격으로는 박살내기 어려울 수 있는데, 여러번 쳐도 될 느낌으로 견고한 재질입니다)
- 칼날이 견고하다
<단점> - 모르는 사람은 뭐에 쓰는지 전혀 모를 디자인. 사용법을 배워두고 가족과 함께 쓰는 차라면 미리 설명해주어야 한다.
- 팔힘으로 휘둘러 깨는 방식인데, 디자인상 사용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다. (망치 형태 제품에 비해 손이 유리에 더 닿는 상태로 깨짐)
- 다른 종류 제품에 비해 다소 비싸다 (삼만원~ 정도)
- 파는 곳이 많지 않음. (인터넷 쇼핑몰 몇 군데 안됩니다. 그렇다고 구하기 어렵진 않습니다)
- 색상이 검은색+오렌지색 두 가지 뿐인데, 오렌지색은 지금 구하기 좀 어렵고 검은색만 있음. (검은색: 튀지 않는 디자인 / 대신 비상시 어두울 때 눈에 잘 안 띌 수 있음)
- 혹시 빠질까 약간 우려 벨트에 장착하는 방식인데, 잘 빠지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오래되면 잠금 부분이 충격시 벌어질 수도...? 테이프를 살짝만 덧붙여서 쓰면 딱 좋을 듯 합니다.
### 결론 ###
셋 다 사봤는데 각각 장단점은 다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긴급비상용 제품이라는 용도를 고려하면 벨트에 항시 걸어놓는 방식이 맘에 들고요
뭐든 차에 한 두개 잘 놔두면 큰 돈 안들이고 비상시에 목숨을 구할 수 있겠습니다. 아니면 요새 뉴스에 많이 나오는 애기 놔두고 문잠가서 발을 동동 구르는 분들을 혹시보면 도움 줄 일이 생길지도... 운전 안하시더라도 부모님차에 하나 사서 놔드리시면 당신은 효녀효자 ^-^